[2010국감] 고속道 기름값 70%가 동일 '담합'
경유는 72%가 1527~1529원에 판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총 163개에 달하는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 중 110여 곳의 기름값이 1~2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는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기름값 담합'의 의혹이 짙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장윤석 의원(한나라당, 경북 영주)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의 163개 주유소 중 휘발유 값이 112곳에서 1~2원 차이 밖에 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유는 118곳에서 1~2원 차이 밖에 나지 않았다.
지난 9월 30일 조사된 고속도로 주유소의 휘발유가격은 리터당 평균 1721원이었고, 경유가격의 평균은 1,528원이었다. 이 평균가보다 1원이 높거나 낮게 판매되는 휘발유는 112곳(69%), 경유는 118곳(72%)에 달했다.
또한 고속도로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일반주유소 평균가격 1,696원보다 25원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경유는 일반주유소 1496원보다 무려 32원이나 비쌌다.
고속도로 주유소는 한국도로공사가 시설물을 설치하고 임대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속도로의 속성상 업주는 임대계약을 맺음과 동시에 사실상 '독점영업'을 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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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석 의원은 "인건비, 운송비, 도매가격 등의 차이로 인해 판매가격이 동일하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70%대의 주유소가 사실상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은 담합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주유소의 판매가가 합리적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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