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증가 영향 영업익 전망치 하향... 장기 투자매력은 유지
29일 대신증권은 '예상보다 높은 인건비 증가율을 감안해 2010~2011년 대한항공 실적추정치를 소폭 하향하고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장려금 300억원, 퇴직급여충당금 300억원, 임금인상 소급적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분 75억원 등 일회성 비용이 약 675억원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도 대한항공의 3분기 실적이 기존 전망에 못 미칠 것으로 파악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9만5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예상에 못 미치는 3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에 따른 효과일 뿐 대한항공의 장기적 투자 매력은 그대로 인정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양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여객 및 화물사업부문의 수송단가(yield)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3분기 이익의 질적인 측면을 고려하면 우려보다는 기회요인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현 애널리스트도 "내년 국내 출국자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호실적 지속이 기대된다"며 "화물 수요 성장세의 전년대비 둔화 역시 중국 해외 여행 수요 확대로 일부 보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원화강세 역시 대한항공에 호재로 작용한다. 하이투자증권 김지은 애널리스트는 "원화강세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증가,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영업비용의 축소도 기대된다"며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씩 강세를 보일 때 마다 630억원의 이익이 생겨난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을 4052억원으로 추정했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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