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달리는 말 찾기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증시가 연일 고점을 높여가고 있다. 추석 연휴로 인한 징검다리 개장이라는 변수도 상승세를 막진 못했다. 부담스럽던 해외쪽 상황은 점점 더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다. 1800 돌파 무렵만 해도 박스권의 상향 이동 정도에 무게를 뒀던 증권사들의 시각도 점차 상승추세 지속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1800 돌파 직후 쏟아지던 펀드 환매 물량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1800 돌파 직후, 첫 3거래일동안 95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던 투신권은 이후 일 평균 1000억원 가량을 순매도 중이다. 지난 17일에는 27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1800 돌파를 견인했던 외국인은 돌파일인 10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고점 경신 행진도 주도 중이다.
그동안 시장을 괴롭혔던 선진국의 경기 리스크나 재정 리스크는 시장에서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상태다. 최근 FOMC에서 미국 경기후퇴 종료 선언과 더불어 11월 중간선거 전까지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기부양에 나서며 미국 더블딥 가능성은 점차 축소되고 있다. 중국경제는 부동산 시장 과열이 진정된 반면 8월 경제지표는 호조세를 기록하면서 향후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3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경기선행지수도 턴어라운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국내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전월차 하락 폭이 줄어들며 선행지수 둔화 속도가 완만해진 가운데 국내 고용 및 투자 회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는 이미 턴어라운드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곧 발표되는 8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급과 재료가 받쳐주고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어떤 업종과 종목을 선택하느냐다. 지수상승과 보유종목 수익률이 따로 움직인다면 상승장은 더욱 괴로울 수밖에 없다.
대우증권은 3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고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을 권했다. 화학, 자동차, 조선, 유통 등이 이런 종목들이다. 한양증권도 실적 모멘텀이 양호하고 외국인이 선호하는 화학, 유통, 운수장비(자동차, 조선) 업종은 차별적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한국 및 중국의 경기모멘텀 회복의 이중 수혜가 예상되는 경기민감주(자동차/부품), 투자관련주(기계, 전기장비)가 주도주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원달러 환율 안정 및 엔화강세 등 우호적 환율이 수익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동차/부품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간 주도주에서 이탈했던 IT 대표주들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충분히 뭇매를 맞으며 실적우려를 반영해왔기 때문에 가격 메리트가 생겼다는 의견과 현재 주도주인 산업재와 IT주의 흐름이 역의 상관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IT보다는 현 주도주를 추격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견해가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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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미국의 경기 리스크 완화가 IT의 가장 큰 상승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며 미국의 더블 딥 얘기가 쑥 들어갔다고 느낀다면 IT업종을 매력적인 가격에 사들여야 할 이유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양증권은 산업재 섹터의 상대적 우위에 점수를 줬다. IT는 단기 가격매력이 부각되고 있고 3분기 실적 전망도 아직은 양호하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한 논란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지만 산업재는 조선 부문이 수주증가 등으로 센티멘탈이 개선되고 있고 건설업종에 대한 우려도 완화됐으며 운송업종의 센티멘탈도 나쁘지 않다는 것. 이를 반영해 산업재 섹터의 이익모멘텀도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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