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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기금, 고위험·고수익 투자에 '머뭇'

최종수정 2010.09.18 17:44 기사입력 2010.09.1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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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정부연금투자펀드(GPIF)가 이머징마켓 투자에 무게를 싣고 고수익을 내기 위한 공격적 투자를 단행 하는 것에 신중한 모습이다.

미타니 다카히로 GPIF 사장은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몇년 후에 일본 연기금은 지출이 수입을 초과하는 상황에 놓일 것"이라며 GPIF가 투자에 신중해져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GPIF는 현재 자산의 67.5%를 저수익 일본 채권에 투자하고 있고 12%를 일본증시에, 10.8%를 해외 주식에, 8.3%을 해외 채권에 투자하고 있지만 조만간 자산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GPIF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지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11년 3월까지 4조엔의 자산 매각을 방침이다. 오는 2055년께 일본인의 40%가 65세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일본의 인구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

미타니 사장은 당장 매각할 자산이 일본 채권에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하며 "상황에 따라 매각 대상이 일본 주식, 달러화 증권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GPIF가 고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대상에 투자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니코 애셋 매니지먼트의 존 베일 글로벌 스트레티지스트는 "연기금은 더 높은 리스크를 안을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주식시장, 특히 저평가된 국가의 주식은 GPIF에 있어 똑똑한 투자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타니 사장은 이러한 여론에 대해 "안전한 자산에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투자철학으로 삼고 있다"며 "2008년 리먼 붕괴 사태로 두 자릿수 손실을 입었던 다른 국가의 연기금 대비 일본 연기금이 한 자릿수 손실로 비교적 선방할 수 있었던 것도 보수적인 투자 전략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GPIF가 중국과 같은 이머징 국가 한 곳에 집중 투자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양성 또한 우리의 투자 원칙이기 때문에 이머징마켓에 투자한다면 여러 곳에 분산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타니 사장은 10년물 일본 국채 수익률이 향후 2~3년 동안은 1.5%를 밑도는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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