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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단상] 똑똑하게 지구 살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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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각계 전문가들은 트렌드로 '지구온난화와 자연재해 증가'를 첫 손가락에 꼽았다. 지구온난화는 말 그대로 지표면의 온도가 꾸준히 올라가는 것이다. 최근의 온난화 문제는 이산화탄소를 주범으로 하는 온실가스가 가장 유력한 재앙의 진원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제연합(UN)의 연구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앞으로 더 많은 가뭄과 산불, 홍수와 산사태를 발생시키고 해수면을 높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파키스탄에서는 기상 이변에 따른 홍수로 1750명 이상이 사망했고 러시아에서는 지난 7월과 8월의 산불로 최소한 54명이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해마다 지구온난화로 15만명의 사망자가 더 생기고 있다고 추정했다. UN은 2030년이 되면 이런 사망자가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상 기후는 인명피해는 물론이고 세계적 식량 수급도 위협하고 있다.
이렇게 지구 곳곳에서 온난화 문제가 심각해 짐에 따라 주요 원인인 탄소 배출 저감과 녹색 도시 건설 등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각종 포럼과 기구를 만들어 해결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세계가 움직이는 방식 자체에 지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해결 방안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세계가 움직이는 방식인 글로벌 시스템과 프로세스 자체에 첨단 IT라는 지능을 불어넣어 복잡한 세상을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지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풀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첨단 IT 기술이야말로 교통, 전력, 기후, 식량 등 지구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IT 기술로 낭비되는 에너지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진단해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통해 탄소 발생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우리나라가 계획하고 있는 세계 최초 국가 단위의 스마트 그리드 구축은 발전소에서 가정까지 전기의 양방향 흐름을 자동으로 모니터링해 낭비되는 전기를 없애는 것이 목적인데 완료되는 2030년이 되면 6%의 에너지, 연간 1조8000억원어치의 전기를 아낄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7500만t을 줄일 수 있다. 또 멈춰 있는 길에서 자동차들이 내뿜는 어마어마한 탄소 배출량도 IT를 활용한 교통 시스템으로 차들을 물처럼 흐르게 함으로써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사실 당장 탄소 규제에 맞춘 탄소배출량을 관리하는 일 또한 모든 비즈니스의 기본이 됐다. 원자재 구매부터 생산, 유통, 판매, 사후서비스(AS)까지 각각의 기업 활동에서 탄소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알고 관리하려면 IT가 필요하다. 하루가 다른 규제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탄소 관리 소프트웨어와 비즈니스 모델링 툴 등 IT 기술을 써야 한다.

이 밖에 지구에서 가장 소중한 자산인 물을 강과 호수, 바다, 댐, 수도꼭지, 심지어 공기 중의 수증기와 하늘에 있는 구름에까지 IT가 관여하고 있다. 홍수를 조절하고, 오염도를 측정하며, 주변 하수구의 상황과 해수면의 높이를 조절하는 데도 IT는 활용된다.

철강이 20세기 산업의 '쌀'이었다면 IT는 21세기 디지털 경제의 '피'다. 21세기 디지털 경제 환경에 걸맞은 사회ㆍ경제적인 똑똑한 시스템은 정보기술과 통신기술이 결합해 산업의 '피'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똑똑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야 말로 지구를 살리는 일이다.



이휘성 한국IBM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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