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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회전율 집계 문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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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운용사 "펀드특성 외면"..제도 개선요구

[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지난 14일 금융투자협회가 자산운용사들의 매매회전율을 공시한 것과 관련, 매매회전율 상위권에 속하는 소형사들이 펀드특성을 고려하지 않은데다 집계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16일 공정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매매회전율은 운용사가 펀드를 운용하면서 주식을 팔고 산 빈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회전률이 높을수록 비용이 커지고 종목교체가 잦은 것으로 판단된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추천할만한 펀드가 아니라는 인식이 깔려 있어 자산운용사들로서는 회전율이 높다는 오명을 벗어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투자협회의 당시 공시에서 2분기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운용펀드별 평균 연 환산 매매회전율을 260%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흥국투신운용이 761%로 가장 높았고 플러스자산운용과 드림자산운용이 689.59%와 636.99%로 그 뒤를 이었다. 대신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동양자산운용 등도 500%가 넘는 매매회전율로 평균치보다 두 배가 넘었다.

주목할 것은 매매회전율 상위권에 소형사들이 집중돼있다는 점이다. 운용자금의 규모가 크고 상품이 고르게 포진돼 있는 대형사에 비해 소형사들은 특정 상품에 적은 자금을 집중적으로 운용하는 특성이 있어 평균치가 왜곡될 여지가 많다는 것이 대부분 소형사들의 주장이다.
매매회전율이 가장 높았던 흥국자산운용은 "운용펀드 3개에 총 자금이 3310억원 정도 되는데 공모주 펀드인 알토란펀드가 2312억원을 차지한다"며 "채권 비중이 높고 주식거래가 잦은 공모주 펀드의 특성상 현재의 순자산 가중평균 방식으로 집계하면 회전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흥국자산운용은 비슷한 경우로 매매회전율이 높게 나왔던 다른 소형사들과 의견을 교환해 제도 개선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전율이 두 번째로 높았던 플러스자산운용은 자료 제출에서 오류가 있었던 경우다. 매매회전율은 매매가 빈번할 수밖에 없는 차익거래, 시스템매매, 프로그램매매를 제외한 수치로 집계됐는데 플러스자산운용은 이를 포함시킨 자료를 제출 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전체 운용 펀드 9개 중 채권혼합형 펀드가 6개"라며 "이 채권혼합형이 파생형 상품으로 차익거래를 진행하는 상품인데 자료제출에서 이를 포함시키는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정정보고서를 제출해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 외에도 매매회전율이 높게 나타난 현대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등도 거래 방식의 차이를 거론하며 획일적인 기준으로 회전율을 집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금투협 측은 "혼합형 펀드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부 문제는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주식평잔이 집계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최선의 방식을 택한 것"이라며 "자료를 잘못 제출한 곳은 정정보고서를 받고 있고 영업보고서 서식 개정을 통해 주식평잔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매매회전율이 펀드를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긴 하지만 변수가 많은 만큼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매매회전율이 높은 펀드가 추천할만한 펀드가 아닌 것은 맞지만 상품별 특성이나 펀드매니저 교체 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회전율 자체도 정확한 기준이 아닐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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