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산가족상봉 앞으로의 진행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정부가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를 제의하고 적십자 실무접촉 통지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13일 "북측이 최근 제의한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간 실무접촉에서 상봉정례화를 제의할 예정"이라며 "실무접촉 대북통지문을 이르면 이날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로 볼때 이번에 이산가족상봉이 이뤄질 경우 규모는 남북각각 100가족가량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부는 남북양측의 협의를 통해 상봉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통상 상봉규모는 남북각각 100가족가량인데, 이번에 규모를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1988년부터 올해 7월31일까지 등록한 이산가족 수는 12만8129명이며 이 가운데 8월 말 현재 4만4444명이 이미 사망했다. 사망률이 34.7%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연평균 3000여명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더구나 생존자 가운데도 90세 이상 5.6%, 80~89세 35%, 70~79세 36.6% 등 70세 이상이 77.2%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26일부터 10월1일까지 가진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는 1차에 남측 97가족이 북측가족 334명과 만났고 2차에 북측 98가족이 남측가족 554명과 상봉했다.
이산가족상봉은 대한적십자의 인선위원회에서 상봉대상자를 선정하며 컴퓨터로 무작위 추첨을 하는 선정하게 된다. 1차 선정에서는 현재 생존해 있는 8만3685명을 대상자 중 300명을 선정하며 건강검진과 상봉의사확인을 통해 200명으로 압축한다. 또 이 명단을 북측에 전다하고 북측의 가족생사 여부를 확인해 최종적으로 100명의 명단이 나오게 된다. 이 과정은 빨라야 2주이상이 걸린다. 이 때문에 추석 전에는 이산가족상봉이 성사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봉협의를 위한 적십자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장소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지난해 7월 완공돼 지난해 추석계기 이산가족 상봉행사때 처음 사용됐다.
특히 이산가족상봉이 진전될 경우 천안함 5.24조치 이후 차단됐던 남북적십자간 판문점 연락사무소 채널도 복원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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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가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대북 조치로 5.24조치를 발표하자 북측은 이틀 뒤인 5월26일 판문점 적십자 연락사무소의 사업중단과 통신채널(전화,팩스선)을 차단했다. 이 때문에 최근 남북은 수해지원 제의와 이에 대한 역제의, 이산가족상봉 제안 등을 개성공단 내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인편으로 통지문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북측의 이번 이산가족상봉과 이를 위한 실무접촉을 할 경우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채널복원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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