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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에 쌓인 '육군 K계열 주요무기' 더 있다

최종수정 2011.04.14 15:32 기사입력 2010.09.09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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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A1전차

K1A1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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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명품무기로 꼽히던 K21 보병전투장갑차가 침수하고 K1, K1A1전차의 변속기가 결함이 발생한데 이어 K-9자주포 수십대의 엔진에도 구멍이 뚫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나머지 K계열 궤도장비도 정비 창고에 쌓이고 있지만 정비할 장비의 수를 줄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투부대에 배치해야할 무기가 창고에만 쌓여있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9일 "2005년부터 K-9자주포의 엔진에서 '케비테이션' 현상이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며 "2007년까지 엔진 15점에서, 2007년 이후 지금까지 23점에서 각각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캐비테이션은 엔진실린더를 냉각시키는 부동액이 강한 충격으로 거품이 발생해 실린더벽을 마모시켜 구멍이 뚫리는 현상이다. 특히 캐비테이션현상은 잘못된 부동액을 사용해 나타난 현상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독일의 K-9엔진 생산업체에 의뢰해 전용부동액(TK-6-03-01012)을 선정받고 육군 전차운용교범에도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육군 군수사에서는 부동액 구매예산을 줄기 위해 공개경쟁입찰을 하고 저가인 다른 제품을 사용했다. K-9생산업체에서 권고한 전용부동액 가격은 1드럼당 34만원이며 육군에서 구입한 일반 부동액은 25만원이다. 하지만 부동액 비용을 절감하다 엔진 1점당 수리비 400만원만 낭비했다. K-9자주포를 수입해 사용하는 터키군은 교범에 적힌 전용부동액을 사용해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계열 창정비 실태는 더 심각하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K-77지휘용장갑차와 K-200계열 장갑차는 지난 2009년에 새롭게 발생한 창정비 물량이 창정비 실적을 초과해 오히려 적체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창정비란 장비가 격납고에서 장비를 완전분해 후 기체 주요부위를 검사하고 발견한 결함의 수리·보강을 하는 과정을 말한다.

K계열 장비는 K-1전차, K-1구난, K-1교량, K-55자주포, K-77지휘차, K-200계열장갑차다. 이들 장비의 지난 적체수는 K-1전차(2008년 99, 2009년 97), K-1구난(121, 97), K-1교량(55,53), K-55자주포(230, 191), K-77지휘차(156, 200), K-200계열장갑차(778, 787)이다.

적체량이 줄어들지 않는 가운데 정비를 위한 예산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육군은 지난해 K계열 정비에 쏟아부은 돈은 총 장비유지 집행예산은 7896억원 중 2155억원으로 27%를 차지한다. 연도별 K계열 궤도장비 정비 지출액은 2005년 1498억, 2006년 1657억, 2007년 1748억, 2008년 1805억, 2009년 2154억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정비부대의 창정비율은 수치보다 더 낮을 수 있다"며 "지난해 창정비 총물량은 2008년 1439대보다 지난해 1445대로 늘어나 정비주기를 연장했는데도 적체량은 매년 쌓여만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후로 인한 잦은 고장도 문제지만 관리나 운영미숙으로 인한 정비사례가 가장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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