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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문가들 "대승호 송환을 쌀지원 받기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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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나포한 우리 선박 대승호를 30일만에 송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대북전문가들은 대북지원 확보를 위한 포석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통일부는 7일 "북한이 6일 오후 적십자사 채널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대승호와 선원 7명을 7일 오후 4시 동해 군사경계선(북방한계선)에서 남측에 인계'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통지문에서 "본인들이 행위의 엄중성에 대해 인정하고 다시는 그런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과 남조선 적십자사가 그들을 관대히 용서해 돌려보내줄 것을 요청해 온것을 고려해 동포애적 견지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돌려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송환발표에 대북전문가들은 야당과 진보단체가 대북수해지원을 위해 신청한 100t규모의 쌀을 받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정영태소장은 "천안함사태 이후 남북관계의 변화가 요구되고 이런 변화가 있어야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논리에서 송환을 결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방대학교 김연수 교수는 "북한 통신문의 동포애적, 인도주의적 단어는 적십자에서 지원물자를 보낼때 쓰는 문구"라며 "긴급구호성격의 쌀지원을 받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김교수는 또 "우리 정부에서 많은 양의 쌀지원을 못한다면 민간단체의 적은양의 쌀을 자주 받겠다는 의도"라며 "남한민간단체의 지원열기를 북돋기 위한 의도도 깔려있다"고 덧붙였다.

정부 고위당국자도 지난 3일 제주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재 정부가 북한에 대규모 쌀을 지원하거나 그런 것을 검토하는 것은 없다"며 "다만 민간의 긴급구호성 지원인 경우는 밀가루든 옥수수든 쌀이든 정부에 신청을 하면 전향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3월 26일 천안함 피격사태이후 군사적 위협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켜왔다. 이번 대승호송환 결정은 첫 화해 제스처라는 평가도 나왔다.

경남대 북한대학원 양무진 교수는 "남한의 긴급수해지원에 대한 화답차원이 가장 크다"며 "6자회담, 동북아정세, 경제난 극복 등 전반적인 환경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양교수는 "남북관계복원을 위해 우리 정부의 다음행보가 중요하다"며 "쌀지원, 수해복구 장비지원 등을 통해 남북관계전환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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