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것이 아니면 별 것 아니다”
[2010세계대백제전]찬란했던 백제문화, 1400년 전 백제의 꿈이 다시 살아난다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구다라나이.” “별 것 아니다.”란 일본 말이다. ‘구다라’는 한자로 ‘백제(百濟)’이며 ‘나이’는 ‘아니다’는 표현이다.
일본사람들에게 ‘백제, 백제인, 백제문화’는 그들 생활을 가늠하는 잣대가 됐다.
일본인들에게 경외대상이 되는 백제문화. 백제인의 철학, 유교, 불교, 음악 등 모든 것을 아직 밝히지 못하고 있는 금동대향로와 같이 찬란했던 백제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1400년전 대백제의 부활’이란 테마의 ‘2010세계대백제전’(9월18일~10월17일)이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개막식이 열릴 부여 백제역사재현단지에 들어서면 맨먼저 만나게 되는 백제역사문화관. 8797㎡, 지상 2층 규모의 문화관이 백제인의 생활을 둘러볼 수 있는 첫 방문지다.
어린이체험실, 기획전시실 등 6개의 전시실을 갖춰 진귀한 백제역사 유물과 생활문화·정신세계 등을 느낄 수 있다.
문화관은 2006년 3월에 문을 연 뒤 최근까지 100만명이 다녀가는 등 국내 유일의 백제사전문박물관으로서의 위치를 잡아가고 있다.
역사문화관 뒤쪽에 들어선 게 백제문화단지다. 대백제전 개막 하루 전에 문을 여는 백제문화단지는 후대사람들이 백제인들에게 보내는 헌사다. 겉으로만 보면 백제문화단지는 다른 민속문화단지보다 단촐하다.
백제문화단지는 화려한 볼거리만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 아니다. 중요 무형문화재인 대목장, 단청장, 각자장, 번와장, 칠장 등 5개 분야 장인이 모여 백제모습을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되살렸다.
백제문화는 거의 남아있는 게 없어 아이러니하게도 백제문화 재현엔 백제가 기술을 넘겨준 일본건축물을 참고했다고 한다.
단지 안엔 삼국시대 왕궁 모습을 최초로 되살린 사비궁과 능사, 백제건국 초기의 궁성인 위례성까지 한자리에 모여있다.
여기에 16개 관등으로 돼있는 백제시대 생활문화마을, 고분공원까지 꾸며져 1400여년 전 화려했던 대백제 모습을 얘기한다.
이성우 세계대백제전조직위 사무총장은 “오는 18일부터 부여·공주 일대서 열리는 대백제전은 260만명(외국인 20만명 포함)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체류형·체험형 관람문화 여건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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