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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바이오 그린'은 농산업 엘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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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생명공학이 문명의 발달과 산업화 고도화에 맞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이 1953년 생명정보의 기본구조인 DNA이중나선 구조를 밝혀내고 스탠리 코헨과 허버트 보이어가 1973년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생명공학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이라는 유전자 증폭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생명공학은 농업뿐 아니라 모든생명체를 연결하는 전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 같은 과학기술의 진화와 진보에 발맞춰 농업진흥청도 생명산업을 활발하게 추진해오고 있다. 농진청은 농생명 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생명공학연구의 기반 확보, 그리고 실용화ㆍ산업화를 위해 2001년부터 10년간 산ㆍ학ㆍ연 공동연구사업인 '바이오그린21 사업'을 벌이고 있다.
바이오그린21 사업은 특허 1500건, 국제저명학술지 논문 1600여건, 100여건의 기술이전 실적 등의 성과를 이뤘으며, 이는 당초 사업 목표를 50% 이상을 웃도는 실적이다. 무엇보다 바이오그린21 사업은 농업생명공학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 농업생명공학의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100년 역사를 가진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경쟁 가능한 수준까지 줄이는 성과를 이룩했다.

농업 바이오산업은 농업뿐 아니라 식품, 제약, 환경 등을 포함 국가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증대 시킬 수 있는 분야다. 민간 연구소인 삼성경제연구소의 2009년도 자료에 따르면 세계 바이오산업시장은 2008년 1250억달러에서 2013년 2100억달러 규모로 커지고, 국내시장 역시 2000년 1조1795억원에서 2007년 3조7139억원으로 급속성장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울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추정에 의하면 2006년 전 세계 IT 성장률이 6%인 반면 2000년 이후 2010년까지 생명공학의 연평균 성장률은 11%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산업 중 보건의료 80%, 농축산식품 6%, 기타가 9%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보건의료에 못지않게 농업바이오분야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의 좋은 예는 농생물자원을 이용한 양잠산업의 변화 등에서 찾을 수 있다. 각국은 양잠산업을 사양산업으로 여겼으나 누에고치를 활용해 인공뼈, 인공고막 등 의료용 소재를 개발하고 벌의 독(봉독) 성분을 이용한 천연항생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세계 인공뼈 시장은 5조원, 국내시장규모도 1500억원으로 해마다 20%의 높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밖에 동식물을 이용한 바이오신약 생산, 바이러스저항성 및 가뭄저항성 작물 개발, 유전자변형 화훼시장, 돼지를 이용한 바이오장기 생산, 농업유전자원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 등은 농업자원을 이용한 보건의료 산업뿐 아니라 농업의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대표적인 사례들이라 하겠다.

농진청은 현재 지난 10년간의 농업생명공학 성과를 바탕으로 실용화 대상 천연물 소재, 형질전환 동ㆍ식물 및 종자분야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국가의 고부가가치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차세대바이오그린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부터 추진하는 차세대바이오그린사업은 농생물 자원을 활용한 농식품뿐 아니라 바이오에너지 등 농생명 미래성장동력창출과 기후변화, 식량위기 등 범지구 차원의 미래에 대응하는 국가전략연구 등을 수행해 원천기술과 선행특허 기술을 집중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차세대바이오그린사업은 다양한 분야에서 융ㆍ복합 연구를 한다면 새로운 농산업의 광맥을 발굴하고, 농업이 새로운 미래를 책임지는 우리나라의 중추 생명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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