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생산 증가…서비스업 업황도 개선
한국은행 12개 지역본부가 올 8월 중순까지 입수한 서울을 제외한 각 지역 통계와 655개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1일 이같이 조사됐다.
다만 증가세는 올 1분기 27.6%, 2분기 20.6%에서 7월 16.3%로 둔화되고 있다.
지역별로 인천경기권은 반도체·기계장비 등, 대전충청권은 평판 디스플레이·1차금속 등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호조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도소매업은 경기회복·월드컵 특수 등에 힘입어 매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운수업은 여객 및 화물 운송 증가로 업황이 개선됐다"며 "레저·숙박업 등 관광 관련 업종은 국제회의 등 대형행사 개최와 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소비는 대형소매점 매출이 증가하고 자동차 판매도 늘어나는 등 회복 추세를 이어갔다.
대형마트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1분기 6.8%, 2분기 4.0%에서 7월에 8.6%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 매출도 10.4%, 10.2%, 9.5%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건설활동은 민간부문의 건축을 중심으로 대체로 부진했다.
한은 관계자는 "건축착공면적은 기저효과가 가세하면서 비주거용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며 "선행지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건설수주액이 1분기 -6.4%, 2분기 -9.3%로 줄었으나 같은 기간 건축허가면적은 30.5%, 30.1%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미분양주택은 지난 5월 14일 양도세 감면 연장 등에 힘입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말 12만1000호에서 올 3월말 11만1000호, 6월말 10만8000호로 줄었다.
설비투자는 국내외 경기회복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되면서 자동차·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출도 정보기술(IT)제품·자동차 등이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면서 활기를 지속했다.
고용사정은 취업자 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개선세가 뚜렷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 1분기 8.8%, 2분기 15.4%, 7월에 20.9%씩 늘어 증가세가 확대됐다. 전통서비스업인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의 취업자 수도 1분기 -8.9%, 2분기 -7.3%, 7월 -1.1%로 감소 폭이 줄었다.
소비자물가는 1분기 2.8%, 2분기 2.6%, 7월 2.6%로 2%대 중후반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연초 큰 폭으로 올랐던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은 1분기 4.1%, 2분기 3.6%, 7월 2.9%로 오름세가 둔화됐다.
반면 이상기후·작황부진 등으로 채소·과실 등 농축수산물 가격은 1분기 3.7%, 2분기 5.8%, 7월 8.5%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주택매매 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전기 말 대비 상승률은 1분기 0.7%, 2분기 0.4%, 7월 0.0%였다.
한은 관계자는 "부산·울산·경남권 및 광주·전라권 등은 중소형 주택 공급물량 부족과 인구유입 등으로 주택매매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된 반면, 인천·경기권 및 대구·경북권은 공급초과에 따른 가격하락 기대 등으로 하락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주택전세 가격 역시 전기 말 대비 상승률이 1분기 1.5%, 2분기 1.5%에서 7월 0.3%로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금융기관 수신은 전기 말 대비 증가액이 1분기 17조7000억원에서 2분기 23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은 예대율 축소를 위한 수신기반 확충 노력 등에 따라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1분기 9조원에서 2분기 17조1000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며 "다만 비은행금융기관은 자산운용사의 펀드 환매와 수신금리 인하 등으로 증가규모가 8조7000억원에서 6조6000억원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여신도 전기 말 대비 증가액이 1분기 7조5000억원에서 2분기 8조7000억원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 관련 대출 등 가계대출이 1분기 6조6000억원, 2분기 6조4000억원씩 늘었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서민금융기관의 소액신용대출을 중심으로 1분기 9000억원에서 2분기 2조3000억원으로 증가액이 확대됐다.
기업자금사정도 대체로 원활했다. 어음부도율이 1분기 0.07%, 2분기 0.06%로 매우 낮은 수준에 그친 데다, 같은 기간 부도업체수도 259개에서 239개로 감소한 것.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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