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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주 실종..난무하는 M&A 說 說 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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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각종 인수합병(M&A)설로 관련주들이 크게 들썩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빠르고 정확한 정보력을 가진 외국인과 기관까지 관련주들을 적극 매매하며 일반 투자자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해당기업들은 관련 '설'들을 모두 부인하고 있어 자칫 소문만 믿고 들어갔다간 단기 상투를 잡을 수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증시에서 하이닉스와 SK 주가 명암이 엇갈렸다. SK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들과 함께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소문 때문이었다. SK는 인수에 대한 부담으로 4.52% 급락했고, 하이닉스는 피인수 기대감에 2.49% 상승했다. 이 소문은 26일 이전부터 일부 나오기 시작해 하이닉스는 3일 연속 상승, SK는 3일 연속 하락했다.
국내 기관의 움직임도 주가와 궤를 같이 했다. 기관은 하이닉스를 3일 연속 순매수했다. 특히 26일엔 486만여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같은 날 SK 주식은 7만여주 순매도했다.

지난주에는 현대그룹주들이 M&A설로 시장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현대건설 인수전에 나선 현대그룹이 증권을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시나리오가 현대증권 주가를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을 현대차그룹이 인수했을 때 현대그룹의 지배구조의 핵심계열사인 현대상선의 지분구도가 복잡해 질 수 있다는 시나리오로 현대상선은 이틀동안 20% 이상 급등할 정도였다. 현대차가 현대건설을 인수한 후, 현대건설이 보유한 상선 지분 8% 가량을 현대중공업에 넘기면 현대그룹측과 중공업측 지분율이 엇비슷해져 다시 경영권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나리오의 줄거리였다.
수급의 중심에는 기관이 있었다. M&A설로 주가가 정점을 치던 17일과 18일 이틀간, 기관은 현대증권을 350만주 이상 샀다. 현대상선 주식은 17일 대형 자문사 중심으로 7만주 이상 순매수했다.

외국계인 HSBC 창구를 통해 대규모 매수 주문이 나온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HSBC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려다 포기한 전력이 있는 것도 기대감을 높이게 했다. 현대증권의 경우, 지난 한주동안 HSBC 창구를 통해서만 200만주 이상 매수세가 유입됐다.

기관과 외국인이 사면서 수면 아래서 유포되던 M&A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시장은 기대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매집해 나갈 것 같던 외국인과 기관은 이후 일정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고, 주가도 고점대비 조정을 받았다. 18일 장중 3만6650원까지 갔던 현대상선은 27일 개장초 3만1000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M&A설에 대한 당사자들의 부인도 확고하다. 현대그룹측은 현대증권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고, 현대상선을 둘러싼 지분경쟁 얘기도 소설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 입장인 하이닉스는 M&A설에 대해 공식 의견을 밝히고 있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신뢰성이 떨어지는 소문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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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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