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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 소통형 미래 서점으로 27일 재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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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교보문고가 '소통하는 미래형 서점'으로 탈바꿈한다.

교보문고는 약 5개월간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27일 재개점한다. 그동안 교보문고는 리노베이션을 통해 오프라인 서점의 전통적 기능과 미래의 서점의 형태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우선, 외관적인 변화에 눈길이 간다.

기존 면적은 동일하다. 8598㎡(2600평) 면적에 50만종 100만권의 도서가 비치돼, 기존과의 큰 변화는 없다. 하지만 책과 독자, 독자와 작가가 만날 수 있는 공간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광화문점만의 특색이었던 천정 봉은 안종연 설치미술가의 ‘좌화취월(坐化翠月)’이라는 작품으로, 이번에는 메인 출입구 쪽에 설치됐다.
메인 출입구의 선큰가든은 만남의 광장으로 활용된다.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LED조명과 나무, 대리석을 이용한 인테리어는 자연에 가까운 최적의 독서환경을 제공한다. 천정의 높이도 2.6m에서 2.9m로 높여, 탁 트인 독서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선큰가든 앞으로는 공원과 중학천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오프라인에서 관계를 맺는 명소가 될 것이다. 광화문점은 이에 맞추어 다양한 문화행사를 유치해 선큰가든이 ‘소통의 광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내부적인 변화도 '신선'하다.

교보문고는 책공방(POD)서비스로 품절과 절판 도서까지 복간시킬 예정이다. 전자책도 현장에서 즉시 다운로드할 수 있게 만든다.

POD 코너는 디지털기술로 종이책의 미래를 구현하는 플랫폼이다. 품절 혹은 절판된 도서나 해외도서, 기타 유명작가의 초년작이나 큰 활자도서를 복간할 수 있다. 또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글을 모아 책을 편집하거나, 포토북을 만들거나, ‘맞춤동화’를 만드는 등 개인 출판이 가능하다. 시집이나 단편소설 모음집, 신문 스크랩북, 그림 및 명화 제본 등 편집한 맞춤 출판도 가능하다.

전자책 코너는 최신식 전자책 기기가 진열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무료 무선 인터넷이 설치돼 매장에서 전자책을 즉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을 이용해 도서의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각종 편의시설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46인치의 큰 모니터에 종합안내시스템을 구축해놓은 ‘디지털종합안내시스템’은 추천도서와 주변 지도 및 교통 안내 날씨 맛집 등의 생활정보, 강연회 사인회 등의 이벤트, 매장안내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매장 내 출판물 광고도 기존의 종이광고가 아닌 DID 모니터기기를 통한 영상 광고가 제공되고, 지하도 출입구에도 소형 모니터와 LED 전광판으로 전시관을 만든다.

광화문점은 사람과 책이 만나고 소통하는 장소로 95.8㎡ 크기의 ‘배움(BAEUM Academy) 아카데미’가 설치돼, 저자와의 만남이 상시 운영된다.

책을 기반으로 한 정규 아카데미 프로그램이 유아동·청소년·성인을 구분해 가동되고, 세미나 및 소규모 그룹 스터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공간을 대관해주기도 한다.

책과 책이 만나는 장소는 통섭매장이다. 통섭매장은 정기적으로 테마를 선정해 추천도서를 서재 형식으로 꾸민 공간이다.

통섭매장은 구서재(九書齋)와 삼환재(三患齋)로 나뉜다. 구서재는 조선후기 실학자이자 규장각 검서관이었던 간서치(看書癡) 이덕무의 서재이름을 본 딴 것으로, 삼환재는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 채지홍의 서재 이름으로 키워드를 뽑아 관련된 추천도서를 진열한다. 매장의 공간 일부분을 외부 추천인사들에게 맡겨놓은, 일종의 ‘독자들이 꾸미는’ 매장인 것이다.

광화문점에는 사람과 책이 보다 직접적인 만남의 기회를 늘이기 위해 새로운 상품 진열 방법이 시도된다. 기존의 쌓아두는(Stock) 형식의 진열에서 보여주는(Face) 형식의 진열로 바꾸어 보다 더 다양한 책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될 예정이다.

독서마법사학교도 신설된다. 독서마법사학교는 ‘책을 읽는 것이 곧 마술’이라는 콘셉트로 제공되는 무료 독서상담 서비스다. 전문 북마스터 상담을 통해 독서력 향상 비법 및 추천도서 소개, 무료 READ 지수 맛보기 검사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교보문고 김성룡 대표이사는 “앞으로 온라인에서의 관계 맺기가 더 활발해질수록 오프라인에서의 소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교보문고 광화문점이 저자와 독자가 만나고 세미나나 강연 등을 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서점의 전통적인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오프라인 관계 맺기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교보문고는 1980년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故 신용호 창립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광화문에서 첫 문을 열었다. 1981년 6월 1일 678평의 면적과 책 60만권의 규모를 갖춘 ‘대한민국 대형서점의 효시’로 평가되는 제 1세대 교보문고 광화문점은 이전까지의 폐쇄형 서점 모형에서 벗어나 독자들이 책을 직접 찾아 볼 수 있는 개방형 서점 모형을 국내에서 최초로 제시했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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