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은 전일 장 마감 후 하이투자증권(지분 76% 보유) 유상증자에 참여, 2513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증권은 현대미포조선의 대표적인 무수익자산인 현금이 영업자산으로 재배치되어 동사의 ROE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기 보고서상 순현금 1조3000억원이 창출한 이자수익은 143억원에 불과했다. 투자수익률로는 세전으로 연 2%에 해당한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의 2009년 ROE는 7%에 달한다. 이번 증자의 목적이 자본 규모 확충을 통한 수익성 제고라는 측면에서 향후 ROE는 업계 평균인 9% 수준에 수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은 추가 자본 확충을 통한 또 한 번의 성장기회를 모색하게 될 것이며, 동사는 구주 매각을 통한 자본차익 뿐만 아니라 보유 지분 가치의 상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증권업에 대한 투자는 현대미포조선의 사업다각화 시도로 진단했다. 현대중공업이 대형선박 및 종합중공업을, 현대삼호중공업이 중형선박, 현대미포조선이 소형선박에 집중하는 그룹의 사업구조 상 조선/중공업 등 관련 분야 다각화를 시도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제한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조선과 증권업의 업황 사이클은 분명 달라서 이익의 변동성 해소에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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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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