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최근 시청률 부진에 빠져있는 '동이'가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부상당한 게둬라(여현수)를 도주시키다 숙종(지진희)과 마주친 동이(한효주)가 숙종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은 것. 자신의 이름은 '천동이'가 아닌 '최동이'이고 신유년에 죽은 검계수장 최효원의 여식이라는 점 등을 모두 밝힌다. 극적인 반전을 위한 디딤돌인 셈이다.

드라마는 그렇다. 항상 뭔가 탈출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주인공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 간다. 시청자들은 답답하지만 이내 새로운 해결책을 위한 '기다림'의 시간들인 셈이다.


실제로 16일 숙종은 모든 것을 털어놓은 동이의 애기를 더 이상 듣지 않고 그를 보호한다. 동이를 처단하라고 집요하게 상소를 보내는 조종의 대신들과 성균관 유생들로부터 동이를 끝까지 지키려 한다.

하지만 이것으로는 부족하다. 뭔가 색다른 요인들이 등장, 동이를 도와야 한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바로 그동안 큰 역할이 없었던 중전(박하선)이다. 그는 장옥정(이소연)에게 "이제 나는 허울뿐인 중전이 아니야"라며 강한어조로 공박, 뭔가 새로운 것이 등장할 것임을 암시했다.


이와함께 숙종이 직접 죄인인 게둬라를 만나 양반을 죽인 이유와 동이가 이일에 관여된 이유 등을 묻는다. 앞으로 상황은 이들 두요소로 인해 변화무쌍하게 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극적인 상황 변화는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 뭔가 위기가 오면 새로운 해결책이 나타나고, 다시 그 해결책을 얽어맬 위기가 등장한다. 이렇듯 반복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의 채널은 그 드라마에 고정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한마디 훈수를 한다면 최근들어 '동이'의 문제점은 이같은 과정이 너무나 길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게둬라가 등장하고 장옥정과 동이의 대결이 끝없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 시청자들은 '장옥정은 동이에게 패하고, 끝내 사약을 마실 것'을 미리 알고 있다. 이미 알고 있는 상황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니 더 이상 관심도 떨어진다.


따라서 장옥정을 중심으로 한 소재가 더 이상 시청자들에게 안 먹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장옥정과 동이의 대결은 빨리 끝내고 새로운 갈등요소를 찾아야 한다.


처음 '이소연의 장옥정'이 기존 장옥정과는 다른 이미지 메이킹으로 신선한 충격을 준 것은 인정하지만 장옥정이 끌고가는 '동이' 스토리는 이미 약발이 떨어졌다.


최근 거듭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던 '동이' 제작진이 과연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지는 이후 드라마 전개를 봐야 할 것 같다. 이전 '동이'가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던 것은 전혀 색다른 접근의 궁중사극이었던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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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동이' 제작진이 던진 최후의 승부수가 어떤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또 이미 대다수의 시청자들이 어느 정도 예견하는 장옥정 스토리가 어떤 형태로 결말을 맺을지가 이 드라마 시청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황용희 기자 he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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