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두부리 수바라오 인도 중앙은행 총재가 이머징 마켓으로의 현금 유입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점에 대한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인도 정책자들 사이에서는 보다 비관적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는 것. 아직까지도 한국·중국·대만·태국 등 대표적인 이머징 국가들은 여전히 기준금리를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반면 인도는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긴축 정책에 돌입했다. 인도의 기준금리는 5.75%로 올 들어서만 벌써 네 차례 인상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수바라오 총재의 발언은 이머징 마켓의 극심한 변동성을 지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머징 마켓 투자에 대한 글로벌 수요 감소로 인해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리라는 것.
그는 불확실성이 경기부양책 지속과 긴축정책·실업률·낮은 소비자 신뢰·바젤 협약에 따른 금융권 자본 확충 등 현안을 둘러싼 논쟁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등 이머징 시장 국가들은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고 반대로 선진국이 상당 기간 저금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등 금리 차이가 커진다면 이는 결국 현금 흐름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그는 인도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 국가부채 위기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제 상태가 '비정상적으로' 불확실하다고 언급하는 등 실망스러운 뉴스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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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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