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나라당이 '7.28 재보선'에서 수도권과 충청지역 등 8곳 가운데 5곳에서 승리했다. 불과 두 달여 전인 '6.2 지방선거'에서 완패하며 지방권력을 대거 야당에 내준 것에 비추어 의외의 결과다. 비록 8곳의 재보선이기에 전체 민심의 향배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정부 여당의 후반기 국정운영에 적지 않게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재오 후보와 윤진식 후보가 당선된 것은 이 대통령의 국정 장악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의회 내 지지기반인 친이계에 이 당선자가 가세하고, 경제정책의 중심에 있었던 윤 당선자가 등원해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줌으로써 이 대통령의 국정 추진에 한층 동력이 붙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바꿔 말하면 이 대통령과 집권당의 책무가 더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방선거 이후 민간인 사찰 및 영포회와 선진연대 파문 등 갖가지 실정이 잇따라 터져나온 가운데서도 유권자들이 여당 후보를 선택한 것은 여당에 대한 일방적 지지라기보다는 앞으로 국정을 제대로 운영하라는 무언의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이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를 맞아 흩어진 민심을 모아 화합과 소통, 친서민 정책을 더욱 실효성 있게 추진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이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여당이 해야 할 일은 자명하다. 우선 지방선거에서 민심이 요구한 인적쇄신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내각 개편을 이른 시일내에 단행해 일신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아울러 회복세에 들어선 경제가 대외 불안요인에 흔들림 없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는 일도 중요하다. 특히 경제 성장의 온기가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도 고루 미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를 강화하는 게 급하다. 대ㆍ중소기업 상생, 친서민 정책이 일시적인 말잔치로 끝나서는 안된다. 일자리 창출, 얼어붙은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는 일도 긴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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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와 재보선, 두 차례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민심이 얼마나 무서운가를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정부 여당이 쇄신과 변화, 민생을 외면하고 차기 대선을 향해 계파간 권력 다툼이나 벌인다면 민심은 언제든 다시 등 돌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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