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여행 기본서’, 부록엔 정보 가득…제주출신 강민철 컬처플러스 대표 고향길 답사기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제주 올레가 관광지 제주도의 숨겨진 삶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길이라면 신간 ‘올레 감수광’은 제주 올레 속살의 참맛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안내서와 같은 책이다.


누구나 올레로 여행을 떠날 때 배낭에 넣어갈 만한 여행서이자 ‘올레여행기본서’다. 올레길 16개 코스를 샅샅이 더듬었다.

지금까지 열린 21개 코스를 다 담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맛깔스러운 글쓰기와 아름다운 사진들이 돋보인다.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저자가 향수와 애정을 담아 올레 길의 숨은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책 제목 ‘올레 감수광(感修狂)’은 ‘올레 가세요?’를 뜻하는 제주도 말이다. 표지에 ‘올레 感修狂’이란 중의적 의미를 새롭게 넣었다.

올레를 걷다 보면 풍광의 아름다움과 그 뒤에 숨은 이야기에 대해 느끼고(感), 배우고(修), 미치는(狂) 변화의 과정을 통해 자신에 대해서도 느끼고, 배우고, 미치게 된다는 뜻을 갖고 있다.


일찍 고향을 떠나 서울 퇴계로에서 홍보회사 (주)컬처플러스를 운영 중인 기자출신의 저자는 제주에서 산 기간과 서울에서 산 기간이 비슷해졌을 무렵 잊고 지냈던 고향이 문득 떠오른다.


고향은 누구에게나 그리움과 아픔을 주는 마음의 둥지다. 서울말을 쓰며 제주사람이 아닌 양 거리를 두고 여행을 시작한 그는 아름다운 풍광과 푸근한 인심에 굳게 닫혔던 마음을 열고 제주와 화해한다.


그래서 ‘올레 감수광’은 풍광의 아름다움만을 그린 여행 책이 아니다. 올레 길에 얽힌 제주도의 발자취와 풍속, 문화이야기들을 썼다.


‘4·3사건’ ‘일제 군사기지’ ‘몽골 지배’ 등 역사의 아픔까지 오롯이 담았다. 우도에서 수평선 위로 보이는 섬이 전남 여서도란 것, 12코스의 절경인 차귀도가 6개의 섬으로 이뤄졌다는 사실 등 발로 뛰어 찾아낸 새 ‘팩트’들도 눈길을 끈다.


지역유래, 전설, 방언, 에피소드들도 흥미롭다. 올레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와 저마다의 사연도 곁들여져 있다. 소설처럼 술술 풀어내는 입담, 가슴에 와 닿는 표현력이 책 속에 빠져들게 한다.


특히 일반 여행 책에서 찾기 힘든 제주도 정보들이 한 눈에 쏙 들어온다. 민박집, 카페, 맛집, 무료셔틀버스, 콜택시전화번호 등 1000개의 정보가 담긴 가이드 집을 별책부록으로 붙여 책값이상의 가치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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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를 가보지 않은 사람에겐 훌륭한 안내서가 되고 다녀온 이들에겐 기억 속의 풍광을 꺼내 되새김질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1만5000원.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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