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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변신만 무죄? 비뇨기과의 변신도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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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미혼 여성이 산부인과에 가는 것과 비슷하게 남성들도 비뇨기과에 갈 때에는 혹시 누가 보지는 않나 주위를 살핀 후 한숨을 크게 한 번 쉬고 들어간다. '부인과 무슨 문제 있나?' '혹시 성병?' 같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기 쉽기 때문이다. 찾아 가지 않으면 찾아 나서야 하는 법. 비뇨기과가 달라지고 있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한 번쯤은 관심을 갖게 되는 웨딩박람회. 최근 웨딩박람회에 참가하는 비뇨기과도 생기고 있다. 결혼은 남녀가 함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혼전 검사는 주로 여성들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성에 대해 솔직하게 얘기하는 풍토와 맞물려 성에 대한 신혼부부의 관심이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16일부터 열린 한 웨딩박람회에 참가한 비뇨기과들은 현장에서 정액검사, 조루, 발기부전, 전립선 검사 등 궁금했지만 마음 놓고 물어보지 못했던 궁금증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웨딩박람회에 참가했던 어 비뇨기과 어홍선 원장은 "예전에는 결혼 준비하면 가전, 가구 등 혼수품목이나 신혼여행을 떠올렸지만 실제 결혼 생활에 더욱 중요한 것이 바로 부부관계"라며 "예비 신랑의 웨딩 검진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행복한 결혼 생활의 필수 항목"이라고 말했다.

개원가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대한남성과학회는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가 참여하는 웹 세미나를 진행했다. 비뇨기과를 직접 방문해 상당하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를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참가자들은 조루증에 대한 다양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남성의학 전문 대학교수들이 직접 참가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진행됐고 참가자들이 세미나 도중 궁금한 사항을 게시판에 남기면 실시간으로 상담이 이루어졌다.

대한남성과학회 박광성 회장(전남대 비뇨기과)은 "한국 남성의 경우 전문가와의 성 질환 상담을 꺼리고 인터넷에서 잘못된 정보를 습득하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받고 싶어도 부끄러워 비뇨기과로 선뜻 발걸음이 옮겨지지 않았던 남성들에게 성 기능 질환에 대한 의문들을 속 시원히 해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 비뇨기과도 혼자 가는 곳이 아니다. 배우자와 함께 병원을 방문하는 여성을 위해 커플 상담실을 운영하는 비뇨기과도 있다. 서울 타워비뇨기과 유정우 원장은 "비뇨기과를 함께 오는 커플의 수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기록이 남지 않게 몰래 방문하던 예전과는 분명히 다른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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