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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을 극복하자" 건설업계 수주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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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공공공사 발주물량 급감, 민간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위기에 처한 건설사들이 수주물량 확대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연초 세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건설사들은 비상체제를 가동하기도 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건설사들이 사업목표를 재점검하고 국내외 수주전략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영업력 제고를 통해 국내 및 해외수주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22~23일 정례회의에서 김중겸 사장과 각 사업본부 본부장, 지사장, 프로젝트 담당자 등이 모여 하반기 수주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올 수주 목표는 20조원으로, 상반기까지 국내에서 3조5000여억원, 해외 67억달러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삼성물산도 곧 경영전략회의를 열 계획이다. 지난 3월 사장으로 선임된 정연주 사장은 성과에 따른 확실한 보상을 강조하며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미 이 회사는 비영업직이 수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수주가 연계될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건설은 올 17조원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조7000억원을 달성했다.

올 10조9500억원 이상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 대림산업은 21일 1조원 규모의 쿠웨이트 알 아흐마디 정유공장 지역내 가스공장 건립공사 계약식을 가졌다. 이를 포함해 이 회사가 현재까지 달성한 올 수주규모는 3조5000여억원 수준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7월말쯤 사우디에서 2조원 규모 플랜트 사업 수주가 확실시 되고 있고 하반기 중동지역 수주물량이 몰려있어 수주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웅진그룹 계열사인 극동건설은 수주달성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충무로 극동빌딩 9층에 워룸(War Room)을 신설하고 매주 비상수주회의를 갖고 있다.

송인회 회장과 윤춘호 사장은 매주 회의에 참석해 추진 중인 프로젝트의 현황은 물론 각 사업본부에서 수집한 수주 정보 등을 직접 챙기며 대응책을 지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택시장에 대해 가격상승보다는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 신규분양이나 입주실적이 좋지 않다며 이제는 기술과 품질 부분에서 차별화 전략을 내세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주택부문 수주에서 50%나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욕구를 채울 수 있는 전략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성진 미래에셋 건설부문 애널리스트는 "대형사들의 사업영역이 국내보다 해외쪽으로 넓게 퍼지고 있는데 생각보다 마진이 크진 않고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물량을 중견이나 신규업체들과 나눠가져야 할 상황"이라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 주택시장에서는 브랜드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품질이 우수한 제품으로 수요를 적극적으로 창출하는 건설사가 유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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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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