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상 시그널 이미 선반영...시기·인상폭 등 저울질
대출금리가 올랐듯 정기예금 금리도 당연히 오를 것으로 예상했던 고객들의 불만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상품별로는 인터넷 전용상품인 'e-파워정기예금'이 1년제 기준으로 3.30%에서 3.50%로, '허브정기예금'도 3.10%에서 3.30%로 각각 0.2%포인트 올랐다. 적금의 경우 2년제와 3년제 '직장인우대적금' 기본금리가 0.50%포인트 올라 각각 연 4.20%와 4.40%가 적용된다.
앞서 기업은행도 지난 16일부터 예ㆍ적금 고시 금리를 0.1∼0.3% 포인트, 외환은행은 0.1∼0.25% 포인트 인상했다.
지속적인 기준금리인상 시그널을 이미 선반영해 정기예금금리 소폭 오른 상태라 추가적인 큰 폭의 금리인상은 어렵다는 게 은행들의 입장이다.
하나은행은 지금 당장 예금금리를 인상하는 대시 향후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다음 인상폭을 재논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준금리 인상 전인 전월 말 20bp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에 한 달 만에 또 다시 인상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이다.
우리은행도 현재 정기예금 금리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정기예금 금리(3.85%)가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없다"며 "추가 금리 인상 시기와 폭 등을 보고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수신이 여유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폭 등을 놓고 적지 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이현정 기자 hjlee303@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