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3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그린 반도체'로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메모리에 비해 전력 소모가 적고 성능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특히 30나노급은 그 누구도 양산 돌입을 꿈꾸지 못하는 불가능의 영역으로 평가받아왔다. 삼성전자의 30나노급 양산은 최첨단 기술의 승리라는 점에서 쾌거로 받아들여지는 이유다.
엘피다,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이 이제 40나노급 공정 전환을 준비하는 것에 비하면 최소 1년 이상 앞서 있는 것이다.
마이크하워드 아이서플라이 수석D램 애널리스트는 "올해 말까지 전체 D램에서 DDR3의 비중이 70%를 넘어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반기 기업 PC 교체 수요가 본격화되면 DDR3 수요는 더욱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은 1분기에 영업이익 1조9600억원을 기록한 만큼 2분기에는 최소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DDR3 양산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등의 확대로 낸드 플래시 공급이 늘어나고, D램도 시황이 좋아 3분기에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의 DDR3 D램 현물 가격 하락세가 삼성전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주력제품인 DDR3 1Gb(128Mx8 1333㎒)의 현물 가격은 한때 3달러를 넘기도 했지만 최근 하락세를 거듭하며 2달러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DDR3 D램이 OEM 업체들 PC 사양의 70~80%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DDR3 D램에 경쟁 우위를 가진 삼성전자의 실적은 오히려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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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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