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전날 코스피 지수는 인텔의 어닝서프라이즈 호재와 외국인투자자의 연중 최고 순매수에 힘입어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제 관전 포인트는 기존 박스권을 돌파하며 진입한 새로운 지수대에 대한 기대와 박스권 돌파 후 안착시도가 번번히 실패해왔다는 고민에 맞춰졌다.
현재 시장은 금리 인상에도 매수세가 되살아나고 있고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등 어느 때 보다 요건이 양호한 상태다. 국내외 주요업종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흐름은 다음 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주목할 점은 누구나 예측하고 있는 실적 재료가 차익실현의 발판이 될 것인가 증시 업그레이드의 계기가 될 것인가의 문제인데 현재의 양상으로는 후자에 무게가 실린다. 전날 개인이 연중 최고치인 820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외국인 역시 연중 최고치인 9047억원의 순매수세를 나타내며 주도세력으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전문가들은 박스권 돌파 후 흐름에 대해 신중한 관점이 필요하지만 증시의 방향성은 긍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기존 주도주와 함께 원화강세 수혜주, 실적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는 운송, 에너지, 화학, 유통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또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기조 속에 기지개를 켜고 있는 금융주들도 은행과 증권주를 중심으로 순환매를 고려한 단기매매가 가능하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실적전망에 대한 기대감 회복과 외국인이라는 새로운 주도세력의 부상으로 주식시장은 중기박스권 상향돌파 이후에도 추가적인 상승시도를 좀 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한된 에너지로 거래대금만 단기간에 크게 늘어날 경우 자칫 시장에너지 소진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 매매주체들의 시장참여 강도와 신규 유동성 유입상황을 면밀히 체크하며 대응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시장 전반적인 응집력 즉, 주도주들의 장세주도력이 회복되는지 여부 역시 추가적인 상승탄력을 가늠하는데 있어 중요 포인트가 될 것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일단 업종 및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는 실적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되살아나고 있는 상황임을 고려해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실적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다시 매수세로 돌아선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IT업종에 대한 저점매수 기회를 노리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아울러 실적전망이 꾸준하게 상향조정되고 있는 운송, 에너지, 화학, 유통 업종도 여전한 관심대상으로 놓을 필요가 있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정기조 속에 최근 기지개를 펴고 있는 금융주들도 은행과 증권주를 중심으로 순환매를 고려한 단기매매에 나서는 것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엄태웅 부국증권 애널리스트=그동안 글로벌 증시의 조정을 이끌었던 우려가 점차 호전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강세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인해 여타 국가대비 양호한 펀더멘털과 가격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국내증시는 박스권 돌파 후 안착할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수급측면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증가되며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재차 강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리고 이전 4차례의 박스권 돌파 시도시기에 국내증시의 반등이 기존주도주(IT, 자동차)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최근 국내증시의 강세는 화학, 금융, 유틸리티, 철강, 조선 등 실적호전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대부분의 업종으로 분산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일부 업종의 업황에 치우치지 않는 효과를 보여주며 국내증시의 변동성을 줄일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유럽 재정위기 및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시장내불확실성은 남아 있는 상태다. 먼저 다음주에 진행될 유럽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부담과 美재정적자에 대한 우려 및 소비 ?고용 ?주택 등 美 주요 경제지표 의 개선여부는 다시금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다. 그리고 최근 가파른 반등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 가능성이 큰 만큼 현시점에서는 국내증시의 박스권 돌파 후의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그러나 현시점은 2분기어닝시즌을 맞이하여 어느때보다 국내 증시의 가격메리트가 부각될 수 있는 만큼 국내증시의 조정이나 타난다 할지라도 이는 추가반등을 위한 숨고르기 차원에서의 제한적인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2분기 또는 3분기 실적호전이 전망되는 종목 중심의 접근은 지속될 필요가 있겠으며, 기존 주도주와 함께 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보험, 은행업종과 원화강세 수혜가 예상되는 철강, 항공, 여행, 유틸리티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미국 경기가 회복을 넘어 정상적인 수준으로 복귀하고 있어 전체적인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치는 낮출 필요가 있다. 하지만 미국 어닝시즌 초입에 실적을 발표하는 주요 기업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당분간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특히 최근 미국 IT섹터의 이익모멘텀이 강화되고 있고 이는 외국인투자가가 국내 증시로 복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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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할 필요가 있고, 최근 외국인투자가의 매수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IT, 건설, 전기가스, 금융업종 등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유효한 투자전략 중 하나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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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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