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4400억유로(5535억6000만달러) 규모의 유로존 금융안정기금이 이달 말 본격 가동된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일 유럽금융안정기구(EFSF)의 클라우스 레글링 최고경영자(CEO)가 “유로존 금융안전기금을 이달말부터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로존 금융시장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금융안정기금이 실제로 사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필요하다면 자금 경색난에 처한 유로존 은행들을 위해 금융안정기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금융안정기금 사용은 어떤 면에서 각국 정부에 달려 있다”면서 “물론 기금 사용 전 충분한 논의를 거치겠지만 유로존의 한 정부가 은행권 지원을 위해 기금을 대출받기 원한다면 기금의 일부가 은행권에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그리스는 이미 유로존 국가들로부터 8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제공받은 바 있다.
레글링의 이와 같은 발언은 유럽연합(EU) 27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금융안정기금을 승인하지 않은 슬로바키아로 인해 기금 집행이 연기될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킨 것. 슬로바키아는 금융안전기금에 43억7000만유로를 제공하기로 돼 있다. 레글링 CEO는 “슬로바키아가 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라며 “1%가 99%를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슬로바키아의 신임 총리 이베타 라디코바 역시 얼마전 브뤼셀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금 집행을 방해할 뜻이 없음을 내비친 바 있다.
기금 제공은 정부의 요청 후 3~4주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자금 조달을 위한 채권 발행은 EFSF를 대표해 독일국채관리소(German Debt Office)가 맡게 됐다. 레글링 CEO는 “EFSF의 채권이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부여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EU 재무장관들은 오는 23일 91개 유럽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공개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정확한 공개방식은 마지막 순간이 돼야 결정될 것”이라면서 “발표 전날 저녁까지 누가, 어디서, 어떻게 발표할지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조해수 기자 chs900@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