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암 발생과 전이를 억제하는 새로운 세포 작동 경로를 규명해 신개념 항암제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1일 서울대 크로마틴 다이나믹스 연구단장 백성희 교수팀이 산소가 적은 상황에서 렙틴(Reptin) 단백질을 메틸화하면 히프원(HIF-1) 단백질의 기능을 막아 암의 진행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종양 내부에는 암세포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저산소 영역이 발생한다.


렙틴 단백질은 암 전이 억제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렙틴 단백질에 존재하는 라이신아미노산이 저산소 상황에서 메틸화하면 암의 진행과 전이를 촉진하는 유전자 발생을 돕는 히프원 단백질과 결합해 기능을 억제하게 된다.

연구팀은 렙틴의 메틸화 여부가 향후 암의 진행과 전이를 진단하는 주요 판별물질로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해 국내외 특허 출원도 완료한 상태다.


백 교수는 카이원(KAI1)이라는 암전이 억제 유전자의 메커니즘을 밝혀 2005년 네이처(Nature)지에 발표했고, 카이원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렙틴 단백질의 수모화(SUMO)가 암 전이에 미치는 영향과 경로를 규명해 네이처 자매지에 발표한 바 있다.


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암진단과 치료제 개발의 전기를 마련헀다"며 "향후 신개념 항암제 개발까지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AD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몰레큘라 셀(Molecular Cell)’지 9일자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김수진 기자 sjkim@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