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캄보디아 코끼리 수송작전 어떻게 했나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이륙을 하기 위해 견딜 수 있는 무게는 15만 5000파운드(70t)다. 하지만 이번 작전에 연료 4만5000파운드(20t), 정비결함 예비장비 5000파운드(2.2t), 승무원 및 수송기 자체무게만 8만 파운드(36톤)에 7.7t(암컷 4t, 수컷 4.7t)의 코끼리 한쌍을 태워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암담하기만 했다. <사진제공=공군>
코끼리 수송작전을 위해 현지 수의자들이 택한 방법은 중추신경마취였다. 신경을 마취시켜 감각을 둔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 최후에 수단에는 자율신경마취까지해 1분안에 사망시키기로 했다. 비행안정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공군>
원본보기 아이콘[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서울어린이대공원에 8일 저녁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기증받은 코끼리 암수 한 쌍.
서울시는 보호동물로 지정된 코끼리가 국가간 매매가 불가능했지만 캄보디아 정부의 승낙을 받아 코끼리 한쌍을 얻을 수 있었다. 국내 6개 동물원의 코끼리는 고작 11마리에 불과하고 남아있는 암컷 코끼리마저 너무 늙어 새끼를 낳을 수 없었다. 그야말로 희망을 얻은 셈이다.
하지만 코끼리 수송문제가 발생했다. 민간항공사에서는 현지여건과 비용문제로 수송을 꺼려한 것이다. 이를 해결해준 것은 공군이다.
10일 공군에 따르면 "전례없는 코끼리 수송작전을 위해 C-130 허큘리스 수송기 1대와 14명의 공군요원들이 캄보니아로 투입해 서울까지 안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지난달 서울시가 제의해온 수송을 승낙하고 작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문제는 총무게.
C-130 허큘리스 수송기가 이륙을 하기 위해 견딜 수 있는 무게는 15만 5000파운드(70t)다. 하지만 이번 작전에 연료 4만5000파운드(20t), 정비결함 예비장비 5000파운드(2.2t), 승무원 및 수송기 자체무게만 8만 파운드(36톤)에 7.7t(암컷 4t, 수컷 4.7t)의 코끼리 한 쌍을 태워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암담하기만 했다. 또 날씨가 더울 경우 엔진출력이 떨어져 비행위험은 더했다.
특히 특수제작된 화물컨테이너에 들어간 코끼리가 놀라거나 흥분한다면 비행사고로 이어진다는 위험도 있었다.
이를 위해 현지 수의사들이 택한 방법은 중추신경마취였다. 신경을 마취시켜 감각을 둔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 최후에 수단에는 자율신경마취를 놓아 1분 안에 사망시키기로 했다. 비행안정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현지 비행장에서 이륙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군에서 선택한 방법은 기름의 양을 절반으로 줄이고 필리핀 마니아를 경유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이에 귀국 소요시간이 서울에서 캄보디아로 출국 소요시간(7시간 50분)보다 1시간 50분(캄보디아~필리핀 마닐라 3시간 50분, 마닐라~서울 5시간 50분)이 더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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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과정을 거쳐 코끼리가 서울에 도착한 것은 8일 오후 8시 20분. 도착하자마자 코끼리는 5t트럭 2대에 나눠 태우고 새 보금자리인 서울어린이대공원으로 보내졌다.
이번 수송작전에 투입된 공군 5전투비행단 양경철 소령(공사 46기)는 "여러 임무를 수행했지만 동물을 해외에서 수송해본 것은 처음"이라며 "이번 작전으로 국민들에게 코끼리를 계속 보여줄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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