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 '단기수신상품' 쏠림 심화
금리+a 기대 MMT ABCP 등에 뭉칫돈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이현정 기자]주식과 환율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단기 수신상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유럽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점진적으로 위험 자산 선호도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장기투자를 미루고 단기 금융상품에 가입해 수익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하지만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단기 금융상품으로 옮겨다니게 되면 자칫 금융시장 불안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콜론형 특정금전신탁(MMTㆍ머니마켓트러스트)잔액은 지난 달 말 잔액은 지난달 말 5조1236억원에서 이달 25일 현재 5조9212억원으로 증가했다. 불과 20여일 만에 8000억원이나 늘어난 것.
국민은행도 지난 달말 1조5474억원에서 같은 기간 1조9698억원으로 4000억원 이상 늘었고, 신한은행 역시 4월말 3조 1918억원에서 지난 달말 3조 3506억원으로 증가했다.
MMT는 은행과 증권사에서 특정금전신탁 계약을 통해 돈을 콜론(은행간 단기대출)이나 기업어음(CP)ㆍ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에 투자해 수익을 돌려주는 신탁상품이다. 최저 가입금액이 1000만원 정도며 현재 금리는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다.
다만 MMT의 경우 운용ㆍ판매ㆍ수탁업무 모두를 증권사가 일괄적으로 담당하기 때문에 가입자 보호 장치가 약한 편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증권사마다 내부통제업무를 강화하고 있고 감독당국도 정기ㆍ수시 감사를 하지만 펀드보다는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단기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도 지난 3월 16일 80조원대로 안착한 이후 이달 16일에는 최고 86조2078억원까지 급증했다.
김진기 국민은행 강남PB팀장은 "일부 투자자들은 앞으로 금리가 오를것을 대비해 MMF나 수시입출식예금(MMDA)과 같이 유동성을 쉽게 확보할 수 있는 상품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또 금리가 3.7~4%로 정기예금 보다 높은 3개월 만기 CP에 많이 투자한다"고 말했다.
거액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도 인기다. ABCP는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가 부동산, 매출채권 등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어음이다.
은행들은 ABCP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후 매입해주는 약정을 하는 등 각종 안전 장치를 마련해 부자 고객들의 뭉칫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현재 3개월 만기 ABCP 금리도 연 3.2~3.5%사이로 정기예금 금리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다만 최저 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이기 때문에 프라이빗뱅킹(PB)창구에서 취급된다.
김창수 하나은행 아시아선수촌 골드클럽 팀장은 "예금금리에 만족하지 못하고 정기예금 금리+α를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다"며 "향후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단기채권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건설사 부실과 관련해 은행마다 보수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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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섭 신한은행 강남PB센터 팀장은 "건설사 구조조정으로 롯데건설 같은 초우량 기업이 아니면 권하지 않는 편"이라며 "은행들 역시 상품 선정시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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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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