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1200원 초반 상승.."월말 네고 관건"

[아시아경제 정선영 기자]원·달러 환율이 1200원 언저리에서 좁은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개장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자본수지가 1년6개월만에 최대 유출초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자아냈다.

아울러 지난 주말 선진국 재정적자 감축 계획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면서 환율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날 예정된 수출보험공사의 6월 마바이 물량은 1.4억불로 집계됐다. 이는 개장전 마시장에서 전액 처리 완료됨으로써 환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이날 월말 네고물량이 예상되고 있고 증시가 강보합을 나타내면서 환율 하락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원 오른 1203.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환율은 장초반 고점 1204.5원과 저점 1201.5원으로 약 5원 정도의 등락폭에 머물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환율이 크게 움직일 정도로 눈에 띄는 재료가 없는 가운데 최근 레인지에서 많이 이탈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현 레벨보다 약 2원~3원 정도 높아질 수 있지만 등락폭이 크지는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시작한지 얼마 안돼 잠잠한 상태이나 증시가 잠시 마이너스로 돌면서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았다"며 "자본수지 유출초의 영향이 커 보이지는 않고 위로 1210원, 아래로 1195원 정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47포인트 오른 1733.50을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89억원 순매도로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만기 달러선물은 1.60원 오른 1204.60원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1447계약, 투신은 199계약 순매수한 반면 증권은 1464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16분 현재 달러엔은 89.36엔으로 오르고 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51.2원으로 내리고 있다. 유로달러는 1.2284다럴로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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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sigu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