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 쌓여 아기 낳는 고통과 맞먹는 통증 불러
[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14시간 후면 드디어 16강전이다. 처음으로 원정 16강을 달성했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관람을 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 욕심이 어디 그런가? 허정무 감독 말대로 우리 국민들도 국가대표 축구팀이 뛰는 경기를 최소 다섯 경기는 보고 싶다.
월드컵의 최대 수혜주는 뭐니뭐니해도 닭집과 맥주집이다. 한 골 넣었다고 한잔, 먹었다고 한잔, 끝났다고 한잔... 이렇게 홀짝홀짝 맥주를 마시다보면 자칫 아이 낳는 고통과 맞먹는다는 통풍이 찾아올 수 있다.
통풍은 몸속에 요산이 쌓이게 돼 통증이 유발되는 것을 뜻한다. 맥주 속에 포함된 ‘퓨린(purine)’이라는 핵산이 알코올을 만나면 몸속 요산 수치를 급격하게 높이게 된다. 정상적으로는 소변을 통해 밖으로 배출이 돼야 하지만 소변으로 배출되지 못한 요산이 혈액을 따라 다니다 관절이나 조직에 결정체로 쌓이면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요산의 결정 조직이 바늘처럼 가늘고 뾰족하기 때문에 이 결정체가 관절을 둘러싼 활막을 찔러 염증을 일으키는 것. 쉽게 말하면 통풍은 요산이 만드는 관절염이다.
국민약골 개그맨 이윤석이 ‘가우트’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통풍의 영어 단어가 ‘가우트(gout)’이다. 보통은 엄지발가락의 관절이 붓고 열이 나면서 시작이 된다. 1~2주는 피가 마르는 것 같은 통증이 오지만 지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싹 사라진다.
극심한 통증이 지나고 나면 수개월이나 수년 동안 증상이 없을 수 있어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작은 혹같이 생긴 만성결절이 관절이나 주위 조직, 팔꿈치, 귀 등에 생기기 쉽고 오랜 기간 방치하면 신장 기능 저하는 물론 고혈압, 당뇨병 등의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다.
통계를 보면 외국에서도 1970년대보다 1990년대가 약 3배 이상 통풍환자가 늘었다. 육류, 해산물, 알코올 소비량의 증가와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식생활이 서구화되고 있는 우리도 통풍환자가 점점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통풍환자는 2001년 8만2000명에서 2008년 19만5000명 등으로 연평균 13%씩 증가했다.
통증을 경험했던 사람들은 술 특히 맥주는 끊어야 한다. 본인도 모르게 과음을 하게 되면 급성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알코올은 신장에서 요산이 배출되는 것을 직접 막기 때문에 술을 마시면 혈중 요산 농도는 빠르게 올라가게 된다.
또 기름기가 많은 고기나 국물, 내장, 고등어, 생선 알, 내장 등도 피하고 가급적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요산을 배출하는 것은 소변이기 때문이다. 무리한 다이어트도 금물. 억지로 땀을 빼다보면 전해질 균형이 깨져 요산 농도가 올라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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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이상훈 경희대 교수(동서신의학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승규 진료원장(유비스병원 관절전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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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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