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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6강 한국축구, 다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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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국축구가 마침내 해냈다. 월드컵 출전 사상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의 꿈을 이뤄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이어 다시 한국 축구사에 찬란한 금자탑을 쌓아 올린 쾌거다.

오늘 새벽 한국과 나이지리아전이 벌어진 남아공 더반의 스타디움. 90분간의 격전이 긴 휘슬과 함께 종료되면서 2대2 무승부로 한국의 16강 진출이 결정된 순간 서로 얼싸안은 채 울부짖는 한국선수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허정무 감독과 벤치를 지키던 선수들이 운동장으로 뛰어 들었다. 같은 시간 잠을 설치며 거리에서, 집안 TV앞에서 숨죽이고 지켜보던 국민들도 하나가 되어 환호했다. 경기침체와 천안함, 세종시 논란 등으로 우울하고 지쳐있던 국민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씻어주면서 한국축구는 그렇게 '새벽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장하다, 태극전사들. 허정무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과 23명의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특히 아르헨티나전에서 4대 1로 완패하며 예선 탈락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허 감독의 리더십이 돋보인다. 허 감독은 의기소침한 선수들을 보듬어 안으며 하나로 묶어 승전보를 울렸다. 젊고 새로운 선수들을 찾아 세대교체를 이룬 뚝심도 높이 살 대목이다.

선수들 하나 하나도 잘 싸웠다. 골 넣는 수비수 이정수, 나이리지아에서 역전 '속죄골'을 터뜨린 원 톱 박주영, 주장으로서 경기장 전반을 지휘한 산소탱크 박지성, 프리킥의 달인 기성용, 철벽 수문장 정성룡 등 누구라 할 것 없이 모든 태극전사들이 16강 진출의 주역이다.

다시 도전이다. 한국은 26일 오후 11시 우루과이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우루과이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월드컵 축구에서 2차례나 우승한 전통의 남미 강호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역대 전적에서 4전 전패를 기록했다. 조별 리그 세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았을 정도로 수비력도 탄탄하다. 결코 가벼이 볼 상대가 아니다.
그러나 넘지 못할 산은 없다. 아시아 축구의 역사를 바꿔 놓은 한국 축구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자. 더 날카롭게 공격의 발톱을 세우고, 오늘과 같은 수비불안을 철저히 보완해 8강의 신화를 쓰자. 태국전사들의 뒤에는 12번째 선수, 국민 응원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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