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철 기자]낯선 환경, 빠른 적응이 해법이다.


한국은 오는 23일(한국시간) 오전 3시 30분 남아공 더반 스타디움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나이지리아와의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과 나이지리아 모두 월드컵 16강 진출의 마지막 관문으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패하면 곧바로 짐을 싸고 고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따라서 매우 거칠고 치열한 경기 양상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이번 경기는 경기력 못지않게 그라운드 환경의 변수가 크게 작용할 듯하다.

■ 첫 야간 경기

한국과 나이지리아의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 30분에 열린다. 한국의 이번 대회 첫 야간 경기다. 앞선 그리스전과 아르헨티나전을 모두 현지시간으로 오후 1시 30분에 치렀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현지시간 오후 4시에 조별리그 2경기를 가졌다.


한국은 지난달 24일 일본전 이후 대개 낮 시간대에 맞춰 경기와 훈련을 실시했다. 지난달 30일 벨라루스전과 지난 4일 스페인전 등 두 차례 평가전도 주간 경기로 열렸다.


프로 선수들로 이뤄진 대표팀에서 야간 경기는 낯설지 않다. 그러나 짧은 시간 안에 신체 리듬 패턴을 바꾸고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조명 속에서 뛰는 것도 선수들이 느끼기에 꽤 차이가 크다.


이 때문에 한국은 21일 베이스캠프 루스텐버그를 떠나 더반으로 이동해 가진 첫 훈련부터 선수들의 신체 리듬 적응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스전과 아르헨티나전을 대비할 때에는 현지시간 오후 1시 30분 전후로 훈련을 가졌다. 그러나 이날은 나이지리아전을 고려해 현지시간 오후 7시 30분 훈련을 실시했다.


■ ‘아시아의 무덤’ 더반

이번 대회에서 더반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경기는 모두 3차례였다. D조 독일-호주전(14일), H조 스페인-스위스전(16일), E조 네덜란드-일본전(19일) 등이 열렸다.


공교롭게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원국인 호주와 일본 모두 패배를 맛봤다. 호주는 독일에게 0-4로 대패했으며 일본은 네덜란드에게 0-1로 무릎을 꿇었다. 더반 스타디움은 아직까지 아시아에게 무덤이자 죽음의 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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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나이지리아는 한 가지 더 유리한 요건을 지녔다. 더반은 이주민과 흑인이 많아 관중석 대다수가 나이지리아를 응원하는 팬들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으로선 나이지리아에 대한 일방적인 응원 때문에 자칫 원정경기를 치르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더반이 한국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건 아니다. 더반은 남아공에서 가장 따뜻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앞서 더반에서 열린 3경기의 평균 기온은 섭씨 20.3도였다. 섭씨 19도의 그리스전과 섭씨 7도의 아르헨티나전에 비해 기온이 높다. 습도가 다소 높으나 전체적으로 태극 전사들이 경기를 뛰는데 알맞은 그라운드 환경이다.

이상철 기자 rok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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