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의 혁신은 계속된다<4>


업계 첫 치클 코팅 월평균 15억 매출 올려
제과업종 첫 HACCP… 안전식품 생산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따다다다 따다다다…드르륵 드르륵….'


오리온이 지난 3월 출시한 껌제품 '내츄럴 치클'을 만드는 청주공장에는 하루 종일 이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일반 코팅껌류를 만드는 제조과정이 비교적 조용하고 단순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이렇듯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반 코팅껌류는 레미콘과 같이 거대한 통 속에 제품을 넣고 10시간 가량 코팅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조용하다.


이에 반해 오리온의 내츄럴 치클은 국내 제과업계로는 유일하게 천연 치클성분으로 코팅한다. 기존 공정과 전혀 다른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권총 모양의 리볼버처럼 수십개 구멍으로 이뤄진 거대한 원판 구멍에 천연 치클 베이스 가루가 들어가면 위에서 압착기가 떡방아를 찧듯 알약 모양의 껌을 찍어낸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오리온은 지난해 이천, 익산, 청주 등 전 공장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았다. 먹거리 안전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오리온의 자부심과 고집이 느껴진다.



◆"천연이라 안심"…내츄럴 치클 매출 '쑥쑥'=오리온의 내츄럴 치클은 일반 껌들과는 공정에서부터 재료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르다. 오리온은 내추럴 치클 제조에 천연성분을 사용한다. 기존 합성착색료·착향료, 합성산화방지제는 아예 쓰지 않는다. 이러다보니 출시 몇달 만에 월평균 1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


천연치클은 고대 마야족이 즐겨 씹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흔히 '껌의 기원'이라고 불리운다. 19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이 성분을 이용해 껌을 만들었다. 하지만 1940년대 이후 이 성분이 귀해지면서 전 세계 대부분의 껌은 석유에서 화학합성된 초산비닐수지로 만들어지고 있다.


청주공장 관계자는 "흔히 '껌값'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사람들은 껌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껌은 다른 제품들에 비해 부피가 크지 않아 제과업계에선 반도체라 불릴 정도로 고부가가치 제품"이라고 말했다.


◆"안심 먹을거리 책임진다"…전공장 HACCP 인증=오리온은 지난해 식약청으로부터 HACCP 지정을 받았다. 식약청의 고시품목이 아닌 제과업종에서 이 인증을 받은 것은 오리온이 처음이다. HACCP를 받았다는 것은 원재료부터 완제품의 유통까지 경영 전반에 걸쳐 식품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앞서 오리온은 작년 4월 자체적으로 제품안전을 관리하기 위해 식품안전센터를 세웠다. 이 센터는 기존 중앙연구소 내 기초연구팀의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사전 예방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먹을거리 안전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위해물질을 사전에 원천봉쇄하겠다는 오리온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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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홍 생산부문장(부사장)은 "최근 몇년간 '먹을거리 파동' 등으로 식품 안전은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며 "미국제빵협회(AIB)로부터 정기적으로 제조위생감사를 받고 식약청에서 HACCP 지정을 받는 등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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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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