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잠재적 물가압력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은행이 최근 하반기 물가상승을 우려,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경제연구기관장 오찬간담회에서 "강해지고 있는 경기회복력에 대응해 하반기에는 정책 운용의 균형을 잘 잡아나가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윤 장관은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기 위해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거듭 밝혀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속도 조절의 필요성을 내비친 것으로 하반기 정책기조의 변화가 예상된다.


또한 윤 장관은 "먼저 국제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에 유의해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고 경기회복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잠재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시적으로 취해진 위기대응 조치들을 무리 없이 정상화시켜 나가면서 취약부문 구조조정을 강화할 것"이라며 "위기 이후 재도약을 위한 중장기적 노력을 경주하는 한편 거시지표 개선 효과가 민생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하반기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한은이 금리인상을 늦출 수 있도록 행정력을 동원해 금리인상의 빌미를 최대한 줄여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간담회 후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대부분 연구기관장들은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면서 "하지만 물가상승 압력에 대해서는 회복 둔화가능성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과 정책여력 확보 차원에서 거시정책을 점진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두루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144.70을 기록, 지난해 3월(145.39)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수입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올라 1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전월 대비 상승폭은 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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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물가는 일정한 시차를 두고 생산자와 소비자물가를 자극해 앞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더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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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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