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죄송합니다. 물량이 떨어졌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이 그리스와 첫 경기를 갖는 지난 12일 밤, 서울 곳곳의 치킨·피자집은 주문 폭주로 물량이 동나는 등 '월드컵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린 탓인 지 길거리 응원보다는 실내 응원을 택한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소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서울 곳곳의 치킨·피자집은 밀려드는 고객들과 폭주하는 주문전화를 받느라 잠시도 쉴 겨를이 없었다.
이날 오후 7시경 서울 가락시장에 있는 제너시스 비비큐 사옥의 비비큐카페 매장에는 테이블 고객들과 주문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종업원 김 모씨(24)는 "지금 주문하려면 1시간 반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며 "대기시간도 최소한으로 잡은 것일 뿐 솔직히 언제 나올 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차라리 그냥 돌아가기를 권유하는 목소리였다.
송파구에 사는 김순철 씨(41)는 TV로 그리스전을 시청하면서 가족과 함께 먹기 위해 치킨을 시키려다 전화를 받지 않자 직접 동네 치킨집으로 향했다.
무려 3군데를 돌았지만 결국 주문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김 씨는 "아예 차를 갖고 나가 3군데를 돌았지만 '주문을 받을 수가 없다', '치킨이 다 떨어졌다'는 말만 들었다"면서 "기다리라는 곳도 있었지만 그 때쯤이면 경기가 다 끝나 버릴 것 같아 그냥 들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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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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