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자 선정 무산, 다음달 새 임시이사회 구성
[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경기대학교 인수 논의가 지난 2008년에 이어 또다시 무산됐다.
경기대 법인정상화추진위원회 측은 지난 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기 위해 동국대와 CU그룹, 김 모씨 외 5명 등 3곳의 인수의향서를 검토했지만, 학교가 제시한 기준에 맞는 곳이 없어 최종 선정을 하지 못했다고 8일 밝혔다.
법인정상화위 관계자는 “학교를 정상적으로 이끌 수 있는지, 재정 출연 능력이 있는지, 경기대의 전통과 위상을 이끌 의지가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살핀 끝에 3곳 모두 부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경기대는 서울과 수원캠퍼스 건물 신축과 연구·교육·장학기금 등 500억원을 2년내 출연하고 매년 100억원씩 10년간 대학에 전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으로 서울·수원캠퍼스 인수 자금 1500억원을 제시했었다.
이런 가운데 현 임시이사들의 임기가 이달 말 만료되면서 인수 논의 재개는 다시 한참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대 관계자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차기 임시이사회 구성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며 “새로운 임시이사회가 절차에 따라 다시 인수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3곳과 다시 협상을 벌일 수도 있고 새로운 곳으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을 수도 있다는 게 법인정상화위의 입장이다.
한편,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돼 왔던 동국대 측 관계자는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제시했던 인수 조건을 공개하기는 힘들고 아직 내부정리를 끝내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수를 계속 추진할지 여부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경기대 측이 인수 의향을 동국대 측에 먼저 타진함에 따라 지난 달 동국대는 경기대 측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경기대는 2004년 사립학교법 등 각종 법규 위반으로 재단 임원에 대한 교육부 승인이 취소돼 정부가 파견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 중이다. 지난 2008년에도 을지재단·인제학원 등이 경기대 인수를 추진하다 결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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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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