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김정은의 측근으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위장을 부위원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민심.경제 챙기기' 내각개편을 단행했다.
북한 조선통신은 7일 "최고인민회의 제 12기 3차회의를 열고 장성택 국방위원회 위원장을 부위원장에 승진시키고, 김영일 내각총리자리에 최영림 평양시당 책임비서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당시 불참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날 모습을 드러내고 장성택의 부위원장 승진을 직접 제의했다. 특히 3차회의에서는 강능수 노동당부장, 김락희 황해남도 당 책임비서, 리태남 평안남도 당 책임비서, 전하철 당중앙위원 등 6명의 신임 부총리를 임명했다. 또 안정수가 경공업상에, 조영철 식료일용공업성 국장이 식료일용공업상에, 박명철 국방위 참사가 체육상에 임명됐다.
관심을 모았던 후계자 김정은에 대한 공직임명,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대남조치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장성택이다. 장성택은 국방위원에 임명된지 1년 2개월만에 부위원장자리까지 올랐다. 이례적인 빠른 승진이다. 특히 지난 2일 리제강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의문의 교통사고로 사망한 후 라이벌조차 없어진 상태여서 '제2권력자의 독주'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교수는 "장성택의 국방위 부위원장 승진은 그가 명실상부한 '2인자'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알린 것"이라면서 "책임과 권한이 주어짐에 따라 안정적인 후계구도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국대 김용현 교수는 "후계구도가 김정은으로 바로 가져가기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장성택을 '중간다리'역할로 이용하겠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아직 20대 후반인 김정은이 김정일의 갑자스런 사고를 접할경우 권련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번 개각을 통해 최영림 평양시 당 책임비서를 새총리로 임명한 것은 '민심수습'을 조준한 인사라는 평가다.
북한은 지난 해 11월 말 화폐개혁을 단행한 후 물가폭등, 생필품 공급 경색 등 부작용에 시달렸다. 때문에 퇴진한 김영일 전 총리가 2월초 평양 인민문화궁전에 시내 인민반장 수천명을 모아놓고 공개사과를 했다. 박남기 전 노동당 계획재정부장도 그다음날 화폐개혁 실패로 처형당했다.
이번 최영림 새총리의 내정으로 민심을 수습하고 제2경제정책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8명으로 늘어난 부총리 가운데 두 자리를 내각의 조병주 기계공업업상과 한광복 전자공업상이 겸직하게 해다. 북한이 앞으로 기계공업과 전자공업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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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구소 송대성 소장은 "햇볕정책에 적응된 북한은 남북관계가 악화되자 경제사정 더 안좋아졌으며 이에 대한 내부적인 조치로 봐야한다"며 "근본적인 인프라가 부족한 상태에서 개각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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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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