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은경 기자]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은 줄이면서 주택담보 대출은 상대적으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연구원 노형식 연구위원이 8일 발표한 '대출시장의 집중도 변화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시장 집중도는 높아진 반면 주택담보대출 시장 집중도는 낮아지고 있다.

시장집중도는 독과점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정도를 말하는데 이번 결과는 중기대출의 경우, 기업은행으로 몰린 반면 주택대출의 경우 국민 이외 다른 은행으로 확대된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대출 시장에서 시장 집중도 지수(HHI)는 지난 2008년 1·4분기마 최저치인 1095까지 낮아졌으니 지난해말 1135로 상승했다.

반대로 주택담보대출 시장의 HHI는 지난 2008년 2분기말 1621에서 지난해말 1490으로 하락했다.


HHI가 오른 것은 대다수 은행이 상대적으로 대출을 꺼려 일부 은행의 점유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며, 은행들이 앞다퉈 대출 확대에 나서면 시장 점유율이 분산돼 HHI가 낮아진다.


즉 시장 집중도가 높아진 중소기업 대출은 시장점유율이 높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이 상대적으로 적극적이었던데 주로 기인하고, 시장 집중도가 낮아진 주택담보대출에서는 시장 점유율 2~5위 은행들이 영업을 확장했기 때문이라는 게 노 연구위원의 분석이다.


노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대출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은행(기업은행)은 2008년 3분기말에서 지난해말까지 전체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의 46%를 차지했는 등 높은 증가세를 시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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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만 금융시장 불안이 가시면서 앞으로는 중소기업 대출이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며 "은행 간 인수.합병이나 민영화 과정에서 대출 시장의 집중도가 높아질 수 있어 금융 시스템 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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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경 기자 scoopk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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