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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식 신화전자 대표 "실버산업 제패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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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국내 작은 중소기업 한 곳이 일본인과 페루인의 재활을 돕는다. 방법은 '슬림라이더'라는 승마 운동기기다. 무궁무진한 시장에 뛰어든 이 중소기업의 비전은 이미 전 세계를 향하고 있다.

4일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만난 최송식 신화전자 대표는 "국내 재활병원과 재활치료사에게 공급되는 슬림라이더를 최근 일본, 페루에 납품하는 계약을 마친 상태"라며 "이를 필두로 해외시장 판로구축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슬림라이더는 말 등을 본딴 운동기기다. 승마를 하듯 운동하다 보면 근력이 좋아지고 자세교정도 이뤄진다고 한다. 심전도, 심박수, 체지방도 측정 가능하다. 실시간으로 이용자의 상태를 확인해 혹시라도 몸에 이상이 생기면 자동으로 멈춘다. 헤드셋처럼 생긴 산소발생기도 달려 있다. 최 대표는 "유럽에선 승마로 재활훈련을 한다"며 "집 안에서 말을 타고 운동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제품을 만들기까지 역경도 많았다고 한다. "슬림라이더의 이전 버전을 2006년에 개발했습니다. 국내에서 생산을 하고 싶었지만 자금 문제가 발목을 잡더군요. 고민 끝에 중국 현지공장에 생산을 맡겼습니다."

최 대표는 중국 생산위탁을 두고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했다. 중국 업체는 제품 외관에만 신경썼다. 겉보기에 문제없으면 그만이라는 식이었다. 완성됐다고 해서 가져와 보면 제품이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 "2년 만에 생산계약을 취소하고 돌아왔습니다. 비싼 수업료 치룬 셈 쳤죠."
호되게 당한 최 대표는 자신이 직접 생산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건양대 창업센터에 둥지를 꾸리고 공장을 지었다. 공장이 완성되는 동안 제품 업그레이드에 신경 썼다. 좀 더 사용하기 편하도록 LCD화면을 확대하고 메뉴를 간단하게 바꿨다.


"대구대 재활의학과에 의뢰해 임상실험도 실시했습니다. 객관적인 수치가 있어야만 신뢰를 얻을 것 같아서요. 결과요? 근력, 자세교정 모두 사용 전에 비해 약 30% 가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능은 키우고 가격은 낮췄다. 기존 외국산에 비해 60%가량 싸다. 반응이 좋은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문제는 시장 규모다.

실버산업 시장이 어느 정도 커질 것이라 생각하냐고 묻자 최 대표는 "국내에만 고령인구가 40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못해도 30조원 시장이 구축될 것"이라고 답했다.

정부가 바라보는 시장성은 최 대표 예상을 상회한다. 정부는 요양, 여가, 교육, 금융 등 14개 고령친화산업이 앞으로 10년간 평균 13% 성장해 2020년이면 15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ECD 역시 2030년이면 한국이 세계 주요 20개국 중 네 번째로 높은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래저래 국내 실버산업이 성장할 가능성은 높은 셈이다.

최 대표는 "실버산업은 잠재 시장성이 무궁무진한데도 국내 관련 제품은 미비한 상황"이라며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강소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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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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