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구경민 기자]이번 선거 결과가 예상을 벗어나 한나라당 참패-민주당 약진으로 귀결됐지만 국내 시장 및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하지만 유럽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 대북리스크, 원ㆍ달러 환율 급등, 일본 정치 불안 등 대내외적 불안 요소들이 더욱 부각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선거라는 큰 불확실성이 제거된 상황에서 해외 동향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유럽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 등 대외 불안요인이 잔존해있기 때문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선거는 과거에 역시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며 "중요한 이슈는 지방선거가 아니라 글로벌 공조"라고 말했다.


다만 "지방선거 이후 일부 구조조정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지난달 하락과정을 거쳤던 지수가 환율변수, 남유럽 재정리스크, 펀터멘털 요인 등에 따라 주가수익비율(PER) 9배 수준인 1650 이상으로 정상화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선거가 마무리되며 그동안 다소 주춤했던 이명박 정부의 개혁 드라이브와 기업 구조조정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의 참패로 선거가 마무리된 만큼 정책기조의 변화 가능성도 일부 예상되지만 보다 강력한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리 인상 등 출구전략에 대한 정책 변화 여부는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건설사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영향이 예상된다"며 "공공요금 인상과 관련해서는 특히 전력 요금 인상 여부가 중요한데 인상이 된다면 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원ㆍ달러 환율 급등세가 유지될 지도 주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험과 북한 리스크 모두 단기간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분간 환율의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이후 강세로 돌아설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원화 약세 국면에도 불구하고 3분기 이후부터는 다시 원화가 강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 영향이 큰 일본 정치 불안도 우리에게는 불안 요인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 사퇴로 일본 금융시장은 주가 하락과 엔화 약세를 보이는 등 크게 출렁거렸다.


신임 총리로 거론되는 나오토 칸의 등장은 엔화약세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수출 강화를 위해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입장이다. 우리기업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영향이 큰 뉴욕증시의 급등락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에너지주가 급락하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우리 증시가 휴장한 2일에는 2%의 강한 상승세로 전환했다. 폭락한 에너지주의 반등과 주택판매 호조세가 위축된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미국 경제와 증시는 대미 의존도가 큰 국내 상황에서는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뚜렷한 방향 잡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증시가 세 번째 도전하는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캐피탈(MSCI) 선진지수 편입 여부는 증시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다. 편입시 최대 21조원의 외국인 투자자금이 순유입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편입 성공시 시가총액 상위의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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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리스크 감소도 기대된다. 선거가 마무리 된 상황에서 정부도 지속적인 대북 압박책만을 강조하기는 어려운 처지다. 천안함 사태 속에서도 드러난 민심은 정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의 증시 부진에 대북 리스크가 큰 영향을 미친 만큼 대북 리스크 완화는 대외신인도 회복과 증시 회복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애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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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민 기자 cinqange@
구경민 기자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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