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유럽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기침체를 저해할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면서 투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는 가운데 미국 금화 판매도 급격하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산하 주화전문 조폐국의 금화 판매가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 미 조폐국은 15만8000개의 1온스짜리 아메리칸이글 금화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5월의 월간 판매량인 6만5000개의 두 배를 넘어서는 것이다.

올들어 팔린 아메리칸이글 금화는 총 48만9500개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5월말까지 판매된 41만3200개보다 18% 증가한 것이다. 아직 5월이 며칠 더 남아있지만 현재까지의 5월 판매량은 15만8000개로, 지난 3월의 10만2000개보다 55% 늘어났다.


금화 딜러들은 유럽 위기에 최근 증시까지 급락하면서 금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메리칸프레셔스메탈익스체인지의 스콧 토마스 사장은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금과 은 같은 대체자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상품 가격 하락세에도 금값은 지난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도 가치가 크게 변하지 않는 안전자산으로 생각하는 금에 대한 투자를 늘렸기 때문이다.


그간 금값은 경제적, 정치적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치솟았다.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가는 가운데 북한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글로벌 증시는 약세장을 연출하고 있으며 투자금은 안전자산으로 집중되고 있다.


블랜차드앤컴퍼니의 데이비드 빔 마케팅 부사장은 “포트폴리오에서 금 비중을 늘리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지난 2~3주간 수요가 폭발적이었다”며 “이같은 추세는 향후 2년여 가량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화 거래를 취급하는 블랜차드는 올해 금화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빔 부사장은 “최근 금화 수요는 지난 2008년 가을 리먼브라더스 파산 이후 가장 강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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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 프랭클린의 앤드류 섹트먼 대표는 “특히 서유럽의 금화 수요가 강력하다”며 “금값이 계속 오르면서 사람들이 금화를 팔기 보다는 보유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사람들이 위기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금화를 사들이고 있다"며 "두려움이 지속된다면 금화를 계속 보유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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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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