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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이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첫 상대 그리스가 예상보다 수비 위력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허정무호'에 희망을 던져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2위 그리스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알타흐 카시포인트아레나에서 열린 북한(FIFA랭킹 106위)과 평가전서 카추라니스와 하리스테아스가 연속골을 터뜨렸지만 정대세에게 2골을 헌납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리스는 FIFA 랭킹이나 국제대회 경험, 체격 조건에서 모두 북한에 한 수 위로 평가됐지만 오히려 전반 중반 이후 북한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예상 밖 결과를 만들어냈다.
경기 초반 기선은 그리스가 잡았다. 전반 3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것. 프리킥 상황에서 카추라니스가 키르기아코스가 패스한 볼을 놓치지 않고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북한은 전반 22분 그리스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홍영조-정대세-안영학으로 그림같은 패스를 연결하며 허를 찔렀다. 비록 안영학의 강한 오른발슛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갔지만 그리스의 빗장수비를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 지 보여준 좋은 예였다. 이후 경기는 북한이 지배했다.
쉬지 않고 그리스 골문을 두드린 북한은 전반 24분 마침내 정대세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정대세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홍영조가 살짝 밀어주자 이를 아크 왼쪽까지 드리블한 뒤 과감한 오른발슛을 작렬,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1-1.
그리스는 후반 4분 카라구니스의 프리킥을 하리스테아스가 감각적인 골로 연결해 다시 도망갔지만, 후반 7분 정대세에게 또다시 동점골을 허용했다.
정대세는 왼쪽 중원에서 올라온 볼을 오른쪽 측면을 타고 빠르고 올라가면서 낚아챈 뒤 재치있는 드리블로 파파도풀로스를 제친 뒤 오른발슛, 또한번 강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북한과 충격의 무승부를 기록한 그리스는 다음달 3일 오전 1시30분 스위스 빈터투어에서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치른 뒤 남아공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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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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