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변동성이 큰 장에서 무리한 포트폴리오 변경은 금물이지만 투자 비중을 효율적으로 조정하는 작업은 필요하다. 똑똑해진 투자자들은 장에 발맞춰 리스크를 관리하는 펀드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기투자를 권하는 펀드 시장에서는 다소 이례적인 전략이지만, '변동성 확대'라는 장의 특성을 살려 비교적 단기간 내에 수익을 내는 상품들이다.



◆하락장에 베팅하라 '리버스 펀드' = 리버스 펀드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유효한 대표적인 방향성 투자 상품이다. 일시적인 수익고정을 목적으로 한 헤지거래 수단으로도 유용한 대안투자로도 꼽힌다. 특히 당일 증시 종가를 반영한 익일 결제가 가능해 순발력 있는 투자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증시의 변동폭이 확대된 지난 한 주간 리버스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설정액 770억원으로 국내 리버스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삼성KODEX인버스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에는 66억원이, '우리마이베어마켓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e'에는 7억원이 넘는 자금이 신규 유입됐다.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두 펀드 모두 지난 한 달간 6%가 넘는 수익률을 내며 선방했다.


하지만 투자 이전에 리버스 펀드가 가지는 리스크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지수가 원금 수준을 회복하더라도 펀드는 원금을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 만기일에는 주식시장 종료 후에도 15분간 추가 거래 돼 만기 시 환매할 경우 주가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점 등을 유념해야 한다.


◆환매수수료 부담 없는 '엄브렐러 펀드' = '전환형 펀드'라고도 불리는 엄브렐러펀드는 각각 하위펀드를 별도의 독립된 펀드로 설정하고 이 같은 여러개의 펀드를 모아서 하나의 펀드를 구성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요즘과 같이 시장이 빠르게 움직이는 상황에서 기간 및 환매수수료에 대한 부담 없이 다양한 자산군의 펀드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근에 설정되는 모든 펀드에 환매수수료가 징구됨을 감안하면 빠른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투자자에게는 더욱 매력적이다.


엄브렐러 펀드는 그간 다양성이 부족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떨어져 의미 있는 수준의 자금 유출입이 없었던 것도 사실. 그러나 지난 한 주간, 등락은 우려되지만 펀드투자엔 관심이 가는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KB스타코리아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A'에는 한 주간 58억원, '하이엄브렐러인덱스증권전환형투자신탁[주식-파생형]'에는 18억원이 유입됐다. 이밖에 'KB스타차이나H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상품형)A', '하나UBS엄브렐러뉴인덱스증권투자신탁K- 1[주식-파생형]Class C'도 설정액이 각각 9억원과 6억원 증가했다.


다만, 대부분의 엄브렐러펀드 투자유형이 인덱스형과 리버스인덱스형으로 상품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인덱스형의 경우 주식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면서 펀드 간 전환을 해야 하는데 사실상 이를 정확히 맞추기란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투자매력이 낮을 수 있다.


◆주가 따라 움직이는 '자동분할매매펀드' = 자동분할매매 펀드는 주가 하락 시 점진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상승할 경우 분할 매도하면서 수익을 누적하는 펀드다. 일반적으로 '오토, 시스템, 분할매매, 변동성매매' 등이 펀드 이름에 붙으면 자동분할매매펀드라고 이해하면 된다.


초기 설정 시 20∼50개 수준의 우량종목을 최대 주식편입한도의 50% 정도로 편입하고, 주가 등락 때 마다 추가 매수·매도 하는 투자 방식이 적용된다. 또한 지수가 보합권에서 유지될 경우에도 수익 추구가 가능해 주식형 펀드 가입이 부담스러운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고려하기에 적합한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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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경우에는 수익률이 부진할 수 있으며 반대로 하락폭이 크면 하락 방어 기능이 약화된다는 단점도 있다. 또한 자동매매 기준이 다양화 되면서 일반 투자자들이 펀드를 이해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것도 투자에 앞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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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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