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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일 퍼시스 부회장 "디자인으로 샌드위치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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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국내 가구업체는 선진국과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상황입니다. 하지만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18일 디자인진흥원에서 열린 '한국디자인지식확산' 세미나에서 만난 양영일 퍼시스 부회장이 제시한 샌드위치 극복법은 단순하지만 정곡을 찔렀다.
"한때 저가 제품에 밀려 중국으로 이전을 심각히 고민했었죠. 하지만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선 국내에 남는 것이 낫다고 결정했습니다." 양 부회장은 '제조부문의 혁신'에 주목했다. 그가 말하는 혁신을 바꿔 말하면 '팔리는 디자인'이다.

양 부회장은 건축학과 출신으로 20여년 넘게 가구를 디자인한 경력이 있다. 그는 "생산, 유통 등 부문은 혁신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디자인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전략은 '종합 디자인'이다. 그는 "단품을 디자인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생활환경과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디자인해야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퍼시스는 사무용, 가정용, 교육용, 의자 등 4개 전문가구 브랜드를 갖추고 용도에 따라 제품 디자인이 달라야 한다는 원칙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양 부회장은 "안전하지 않거나 사용자를 배려하지 않은 디자인은 실패한 디자인"이라며 "생산에 많은 비용이 들어 고객이 다가갈 수 없어도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그는 개발에 참여하는 디자이너 수만큼 생산기술자들이 디자인 과정에 참여하도록 해, 디자인의 현실성 확보에 나섰다.

그는 "디자인의 경쟁력은 다양한 생각들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려 "퍼시스의 경우 디자인 부문에 근무하는 직원 62명 중 절반이 비(非)디자인 전공자"라고 전했다.

그의 '디자인' 경영에 퍼시스는 연매출 200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고급 인력들이 디자인에 몰리고 제조 인프라를 잘 활용한다면 디자인은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미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양 부회장은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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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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