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피스 2010 출시..'미래 업무 환경' 제시

기업용 버전 판매 시작, 소비자용 제품은 6월 중순 시판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마이크로소프트(MS)가 3년 만에 오피스 제품을 출시하고 '미래 업무 환경'을 선보였다. '오피스 2010'을 사용하면 PC와 웹, 모바일을 연계해 언제 어디서나 업무 처리가 가능할 뿐 아니라 하나의 문서를 동시에 작성·편집할 수도 있다. '오피스 2010'을 통해 사무실이 따로 없어도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얘기다.

한국MS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오피스 2010 및 생산성 제품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차세대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2010'이 국내에 출시됐다고 밝혔다. 기업용 버전은 판매가 시작됐고, 소비자용 제품은 오는 6월 시판될 예정이다.

MS에 따르면 '오피스 2007'에 이어 3년 만에 출시된 '오피스 2010'은 하나의 문서를 여러 대의 PC에서 동시에 작성·편집할 수 있도록 공동 작업 기능이 추가됐고, PC·웹·모바일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켜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사용자들의 업무습관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핵심 기능의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보다 직관적인 문서 작성을 위해 시각효과를 대폭 강화,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 높은 문서를 작성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PC·웹·모바일 연계해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웹과 모바일을 통한 접근이 가능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제공되는 '오피스 웹 앱스'를 이용하면 브라우저를 통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의 파일을 열람하고 편집, 저장할 수 있다. 인터넷만 연결되 있으면 오피스 제품이 설치돼 있지 않아도 업무가 가능한 셈이다. PC에 설치된 오피스로 다양한 시각효과를 적용해 작성한 문서를 '오피스 웹 앱스'에서 편집한 후 저장해도 원본의 포맷과 시각효과 등이 그대로 유지된다.

'오피스 웹 앱스'는 윈도 라이브 아이디만 있으면 손쉽게 접속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올 하반기에 서비스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오피스 모바일 2010'을 이용하면 이동중에도 손쉽게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오피스 모바일 2010'에서는 기업의 문서 등 콘텐츠를 관리하고 직원들이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버 '셰어포인트'와 연동된 기능이 눈에 띈다. 셰어포인트 서버에 저장된 파일을 열어 수정·편집하거나 스마트폰에서 작성한 문서를 셰어포인트 서버에 저장할 수 있는 것. 윈도폰 6.5 사용자들은 윈도폰 마켓플레이스에서 '오피스 모바일 2010'을 무료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문서 공동작성 등 협업 통한 생산성 향상

'오피스 2010'에서는 여러 명의 작성자가 하나의 문서를 동시에 편집할 수 있는 공동작성 기능도 제공한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협업 사이트인 '셰어포인트 2010' 사이트에 저장된 워드나 파워포인트 파일을 서로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열어 수정 또는 편집할 수 있다. 공동작업 문서에는 누가 어떤 부분을 편집 또는 수정하고 있는지 등의 상태 정보가 표시되며, 수정을 원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문단 잠금 기능을 설정할 수도 있다.

메일 프로그램인 '아웃룩' 연락처를 지도와 연동하는 기능도 새로 선보였다. 이 기능은 '아웃룩 2010' 연락처에 주소를 입력하면 그 주소를 중심으로 한 지도가 표시되는 것으로, MS는 국내에서 포털 사이트 다음과 협력해 지도를 제공한다.

'파워포인트 2010'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발표 공유 기능인 '브로드캐스트'는 원격지에 있는 사람들과 온라인 회의를 진행할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발표자가 사용할 파워포인트 파일 메뉴에서 '슬라이드 쇼 브로드캐스트'를 선택하면 URL이 생성되는데, 이 URL을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전송한 뒤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면 해당 프리젠테이션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한국MS의 김 제임스 우 사장은 "오피스 2010의 베타 테스트에 참가한 인원은 역대 최대 규모인 860만명으로 3년만에 출시되는 오피스에 대한 높은 기대를 보여주고 있다"며 "20여 년간 진화해온 MS 오피스는 이제 PC에서 온라인과 모바일로 사용 환경을 확장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MS에 따르면 '오피스 2010'은 현재 기업용 볼륨 라이선스인 '스탠다드'와 '프로페셔널 플러스' 제품이 구입 가능하다. 스탠다드 제품에는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아웃룩, 퍼블리셔가 포함되며 프로페셔널 플러스에는 스탠다드 제품 구성에 액세스, 인포패스, 커뮤니케이터 및 셰어포인트 워크스페이스가 추가된다. '오피스 2010'의 소비자용 제품들은 6월 중순에 발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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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