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현대차 3인방의 신고가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기아차는 4월말부터 날마다 신고가 행진이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이달 초순 잠시 주춤하는가 싶더니 다시 날마다 신고가다.


맏형격인 현대차는 13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3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다음날인 14일에도 추가상승하며 신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14일 현대차는 전날보다 3000원(2.12%) 오른 14만4500원. 이 가격 기준 시총은 31조8300억원. 장중 고가는 14만6500원이었다.

아직 예약판매 단계인 신차 'K5'의 인기몰이까지 등에 업은 기아차의 선전은 더 눈부시다. 지난달 19일 2만5000원선이 잠시 붕괴된 이후 연일 상승세다. 12일 3만원선을 처음으로 터치하더니 13, 14일 연속 상승마감하며 3만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14일 종가는 3만1900원. 장중 한때는 3만205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두 완성차가 쾌속질주를 하면서 그룹의 종합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도 덩달아 신났다. 연초 조정을 받은 후 3월 중순까지 횡보했지만 이때부터 상승 분위기를 탔다. 14만원 초반에 머물던 주가는 두달만에 2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14일 종가는 19만4000원. 장중 고점은 19만6500원이었다. 14일 종가기준 시총은 18조8847억원이다. 20만원 돌파와 함께 시총 20조원 돌파도 멀지 않은 상태다.

최근 날마다 신고가를 경신하며 가격부담도 만만치 않아 보이지만 이들을 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자동차시장이 초과수요인 상태로 실적이 계속 좋아질 것으로 보이는데다 수급측면에서 자동차를 대신할 만한 섹터가 없어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의견이다.


◆ 아직 최고의 순간은 오지 않았다?


3인방이 나란히 신고가 기록을 다시 쓴 14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해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The best is yet to come)"며 신차 출시가 국내외 시장점유율을 더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증권은 "기아차는 국내외 자동차 시장에서 점차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어 자동차 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앞으로 신차 사이클이 현대차와 기아차의 점유율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차 효과로 올해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11%. 29% 증가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신차 판매는 높은 마진으로 이어져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의 수익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의 합산 EBIT 마진은 지난해 6.7% 수준에서 올해 7.9%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UBS증권은 3인방의 질주에 대해 "한국 자동차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개선되면서 펀더멘털이 주가에 반영되는 과정"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자동차 관련 부품주까지 매수를 늘리고 있는 것은 최근 크라이슬러 제휴설과 같은 '뉴스플로'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매출과 이익이 자연스럽게 반영되는 과정이라는 것.


신한금융투자는 현대차그룹의 신차들이 미국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시장점유율 레벨업이 예상된다며 현대차그룹의 가격결정력(pricing power)도 상승기에 돌입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 제고를 통한 미국 시장점유율 상승과 원가구조 개선에 의한 수익성 제고가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3인방중 누구한테 베팅할까?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가 좋은 부분도 있지만 다른쪽 대안이 없는 부분도 현대차 3인방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전히 가격 메리트가 있다고도 했다. 그는 "현대차는 아직 PER 10배가 안되는 수준"이라며 17만원까지는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특히 기아차에 주목했다. 판매대수를 감안했을 때 최근 기아차가 약진하면서 현대차의 57%인데 시총은 37% 수준에 불과하다며 목표가를 4만원으로 제시했다. K5 출시도 하반기 강력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봤다.


반면 송상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는) 글로벌하게 초과수요 상태로 모멘텀이 살아있다. 환율급락 요인만 없다면 더 갈수 있다"면서도 기아차가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자동차주들의 모멘텀이 살아있다"면서도 "연결 PBR를 봤을 때 현대차는 1.2배 수준인데 기아차는 1.5배나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가는 현대차가 15만원에서 19만원. 평균 17만원 선에서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기아차 목표가는 하이투자증권과 이트레이드중권이 4만원이고, 나머지 증권사들은 3만원대다. 3만원에서 3만8000원까지 고루 분포돼 있으며 평균적으로 3만원대 중반이 가장 많다. 투자의견은 대부분 '매수'지만 3만2000원에 육박한 주가를 감안할 때 K5 모멘텀이 얼마나 작용할지가 추가 상승의 변수다.

AD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경기의 선전 외에 만도상장효과까지 기대되는 종목이다. 증권사 목표가는 20만원에서 26만원까지 분포돼 있다. 목표가 20만원을 제시한 SK증권은 2분기 이후 실적모멘텀 둔화가능성을 우려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만도 상장으로 재평가가 가속될 것이라며 목표가를 24만원으로 제시했다.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무료로 종목 상담 받아보세요


전필수 기자 philsu@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