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경제 우려감 여전..中 긴축 가능성도 부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지난 밤 뉴욕증시가 지난해 2월 이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이날은 소폭 되돌림이 예상된다.
그간의 하락폭을 감안하면 전날 다우지수 및 S&P500 지수가 4% 안팎의 강세를 보인 것이 그리 강한 상승은 아니었다는 반론이 나올 수 있지만, 전날 호재로 작용했던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7500억유로 규모 안정기금 설립 소식은 여전히 불확실성 영역에 놓여있음을 감안하면 소폭의 되돌림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EU와 IMF가 7500억유로라는 천문학적인 수준의 안정기금을 설립한다는 데 합의했지만, 사실 이 금액을 어떻게 조달할지, 또 어떻게 사용할지 등에 대해서는 전혀 명시된 게 없는 실정이다.
또한 안정기금 역시 재정위기 발생 이후 예상할 수 있는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및 유동성 경색 등을 해결하는데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재정위기라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우려감을 표출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증시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됐다. 미국 및 유럽증시에 비해 전날의 상승폭이 작았던 아시아 증시는 오후 들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쳤다. 유럽 경제에 대한 여전한 우려감이 천문학적 규모의 안정기금 설립 소식을 단 하루짜리 호재로 전락시킨 셈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정크수준으로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여타 외신들 역시 잇따라 '완전한 해결책이 아니다(it doesn't solve everything)'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 역시 뉴욕증시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중국의 긴축 가능성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이날 중국정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했는데, 이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발표됐다. 중국 정부가 이례적으로 부동산 긴축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물가지수 역시 높은 수준을 기록한 만큼 중국 정부가 긴축정책에 좀 더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동 타오 크레딧스위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했다"면서 "이를 지지할만한 단 하나의 데이터만 나와도 금리인상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증시 역시 2% 가까이 급락한 채 거래를 마감했는데, 중국증시의 경우 개장 초 뉴욕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뉴욕증시는 또하나의 부담감을 안고 장을 출발하게 됐다.
이를 만회할만한 호재성 이슈가 등장해야 하지만, 전날 거대한 호재에 대해 이리저리 돋보기를 들이대는 투자자들이 오히려 더 많아진 만큼 뉴욕증시 역시 쉽지 않은 하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은 이렇다할 경제지표도 예정돼있지 않다. 오전 10시(현지시각) 3월 도매재고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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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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