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방문으로 남북간 대중외교 신경전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3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날 오전 5시 20분께(현지 시각) 단둥에 도착한 뒤 기관차만 교체해 다롄(大連)으로 간 것으로 파악됐다"며 "단둥 역과 압록강 철교 주변 경계는 이 열차가 단둥을 출발한 뒤 오전 6시 30께 전면 해제됐다"고 밝혔다.

남한정부는 천안함사건이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 날 경우 외부적으로는 추가제재를 위해 유엔 안보리로 사안을 가져가고 내부적으로는 남북간 교류·협력을 상당부분 단절하는 등 방법을 사용해 북한을 압박할 방침이다.


이에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에서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중국의 경제원조,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달 30일 이명박 대통령이 한중 정상회담에서 천안함에 대한 중국정부의 협조요청을 강조해 이를 막기 위한 논의도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상하이 영빈관 '서교빈관'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 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아주 신중하게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천안함 자체의 내부 폭발이 아닌 비접촉 외부폭발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민군합동조사단의 1차 조사결과를 설명하고 중국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후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천안함 사건 희생자에 대한 위로의 뜻을 전달했다.


현재 정부는 천안함 침몰사건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으로 가져간 뒤 국제적 이슈로 부각시켜 북한을 압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김정일 위원장은 중국과의 동맹을 내세우며 제재 국면에 동참하지 말 것을 중국에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중국의 입장은 북한을 옹호할 수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중국은 올 10월31일까지 진행되는 상하이 엑스포와 11월12~27일 열리는 광저우(廣州) 아시안게임 등 국가적 대사에 영향을 주는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할 것을 북측에 요구할 확률이 크다. 동맹국이던 북한의 말만 들어주다 국제적인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우려한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 방중을 계기로 한 북.중 정상회담에서 나올 후 주석의 대북 메시지 중 하나가 '남북간 긴장 고조를 원치 않는다'일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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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관계자는 "천안함사건은 북한소행이라는 잠재결론을 지은 상황에서 중국이 마냥 북한의 편을 들 수는 없을 것"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경제적지원을 바탕으로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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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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