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L";$title="";$txt="";$size="150,213,0";$no="2010032414443046926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정부가 '히든 챔피언'을 키우겠다고 나섰다.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작지만 강한 기업,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정상권에 오른 기업들이다. '히든 챔피언'은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 박사가 처음 쓰기 시작한 용어로 세계에서 3위안에 들거나 매출액 4조원이하,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기업 등을 선정조건으로 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중견기업으로 통칭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중소기업법에는 '전부 아니면 전무' 모든 기업을 중소기업 아니면 대기업으로 나눈다.
정부가 중견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양극화된 산업구조로는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어렵다는 현실적 제약을 타개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보인다. 정부는 2030년까지 300개의 히든챔피언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로 중소기업 졸업 후에도 5년간 조세부담 완화기간을 도입해 최저세율을 낮춰주고 연구개발(R&D) 세액공제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중소기업을 졸업하더라도 조세부담을 단계적으로 높여 기업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것이다. 또 기업 상속세 부담도 덜어주고 기존의 각종 금융지원도 자금 회수 없이 거래관계가 유지되며 기술 관련 애로사항을 1대1로 해결해주는 '기업 주치의 센터'도 신설해 필요할 땐 언제든지 서비스할 계획이다.
사실 우리나라의 기업생태계는 간판급 대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허리격인 중견기업이 극히 취약한 게 현실이다. 2007년 기준으로 중소기업은 295만개로 전체 기업의 대다수를 점하고 대기업은 132개로 0.004%, 중견기업은 1877개로 0.06%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견기업 비중의 국제 간 비교에서도 한국은 0.2%로 미국 2.4%와 일본 1.0%에 비해 형편없이 낮다. 고용측면에서도 미국의 중견기업이 14.4%, 일본은 15.3%를 담당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8.1%로 저조하다.
이는 매출액 대비 R&D 투자에서도 나타나 평균 2.9%로 독일의 히든 챔피언 5.9%의 절반 수준에 이르며 수출 비중은 13%로 독일의 61%에 비해 20% 수준이다. 이 같은 취약한 경쟁력은 중견기업 감소로 나타나 2002년 705개였던 제조업 분야 중견기업이 2007년에는 525개로 크게 줄었다. 한마디로 우리 기업 현실에서 중견기업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정부의 산업 정책은 중소기업과 대기업 위주였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10년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은 119개사에 불과하고 같은 기간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발전한 기업도 28개사에 그쳤다. 중소기업이 클 수 없었던 이유는 먼저 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기업환경은 대부분 특정 대기업의 전속성이 강하고 소수의 대기업 집단은 중소기업의 성장 동력을 거의 독과점 했다. 대기업과 동반하지 않으면 기업이 성장하기 어렵고 대기업의 욕심 또한 과도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껏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정부의 유인책도 미비했고 이는 기업 성장의 선순환을 막아 우리 경제 발전에도 큰 장애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제나마 정부가 중견기업에 관심을 보인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경쟁력이 강한 기업은 결코 정부 지원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 스스로 기술과 품질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할 때 가능해진다. 정부 지원 역시 형식적인 세제 지원에 그치지 말고 현장밀착형 정책을 통해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해주고 기업 스스로 기술 개발과 우수 인력 확보, 원가 절감 등 노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 달 창립된 한국중견기업학회에서 초대회장으로 추대된 표정호 교수의 말처럼 한국의 중견기업은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막 날기 시작하는 단계와 같다. 이 때 가장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듯이 도약을 위한 지원과 노력이 가장 절실한 시기이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3개월 연속 100% 수익 초과 달성!
강현직 논설실장 jigk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