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러시아의 북한 벌목공 2명이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한국영사관에 진입해 미국 망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인권단체 북한정의연대 관계자는 현지 시각으로 9일 오전 10시 15분경 러시아에서 벌목공으로 일하던 자강도 강계시 출신 조모(45)씨와 희천시 출신 방모(45)씨가 한국영사관에 진입했다고 알려왔다.
이들은 한국영사관에서 북한 현지사업소를 탈출해 연해주를 떠돌면서 날품팔이를 하던 중 한국 선교사의 현지 교회 신축 일을 도와주다가 성경을 접하고 기독교인이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조 씨는 2001년 러시아 벌목공으로 하바롭스크 외곽 원동임업연합기업소에서 기술공으로 근무하던 중 정권의 임금착취에 반발해 탈출했으며, 이후 한국인 선교사를 만나 선교활동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러시아에 파견돼 생활하는 북한 벌목공들의 삶은 열악하다. 조씨는 지난해 11월 자필로 쓴 글에서 “한달에 받는 보수의 40%는 국가에, 20%는 현지 북한 연합기업소에, 15%는 벌목장 사업소에 빼앗기고 본인은 25%만 받는다”고 밝혔다. 또 “본인이 받는 25%도 기타 운영자금이라는 명목으로 뜯긴다”고 적었다.
조 씨는 연해주 등지의 북한 벌목공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펼쳤으나 지난 1월 말경 동료 벌목공이 강제북송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신변의 위협을 느껴 망명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 씨 역시 2006년 러시아에 벌목공으로 나온 후 탈출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북한정의연대는 러시아에 현재 4만여 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있으며, 이 중 근무지를 이탈한 탈북자는 1만여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중 3000여명이 망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아시아경제 증권방송] - 종목 수익률 100% 따라하기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